[칼럼] 일부 젊은이 '무개념' 충격…박원순 시장 등 신속 결단 촉구

2020-05-10 09:29:49

임경오 / 빅데이터뉴스 발행인
임경오 / 빅데이터뉴스 발행인
두 남매와 아버지를 비롯, 한 일행이 암벽 등반에 나섰다.

이들은 서로를 산악용 로프로 연결한채 등반하고 있었는데 일행 중 한명이 실수로 추락하면서 다른 일행은 모두 추락사했고 이들 세명의 가족도 추락 위험에 처하게 됐다.

딸이 맨위에서 바위 사이에 끼워놓은 '링크캠' 하나로 간신히 버티고 있었고 딸과 로프로 연결된 아들이 바로 아래에서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었으며 아들 아래에는 아버지가 역시 같은 밧줄 하나에만 의지한 채 흔들거렸다.

암벽사이에 끼워넣은 링크캠과 로프 하나에 세 사람이 의지하고 있는 형국인데, 링크캠은 조금씩 바위 틈사이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하면서 세 명 모두 추락사할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

로프 맨아래 매달려 있는 아버지는 아들에게 빨리 줄을 끊고 두 남매만이라도 살라고 외쳤다. '셋 모두 죽느니 자신을 죽이고 둘만이라도 살라'는 절규를 잇따라 토해냈다.
링크캠이 계속 조금씩 빠져나오기 시작하자 한동안 망설이던 아들은 갖고 있던 칼로 마침내 줄을 끊고 아버지를 추락사하게 만들었다. 여동생은 줄을 끊어 아버지를 죽게한 오빠를 오랫동안 용서하지 않았다.

이는 2001년에 개봉된 미국 영화 '버티칼 리미트'의 한 장면이다.

코로나19가 강타하면서 한국사회는 영화속 아버지와 같은 선택을 해야할 상황에 처해졌다.

클럽을 중심으로 유흥업소에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감염병이 재차 확산하고 있다.

이태원 세 곳 클럽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폭발하면서 사흘째 지역 감염 '제로'였던 한국사회는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두자릿 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발생지역도 제주도와 부산을 비롯 전국으로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모두가 멘붕에 빠지기 시작했다.

수개월간 전국민과 의료진이 노력해왔던 고생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고 있으며 나아가 2차 확산 위기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속하게 '클럽' 등 유사한 주점들에 대해 무기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로 인해 이태원은 물론 홍대 강남 등 서울 시내 전역 클럽도 문을 닫았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클럽이 문을 닫자 갈곳 잃은 젊은이들이 포차와 실내 주점등에 몰리기 시작했는데 이들 주점 상당수는 테이블 간격이 밀집해있어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의 행정명령 발동 후에도 강남역과 홍대입구역은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서울시가 클럽발 감염병 확산사태로 방역에 고삐를 조였지만 현장에선 이런 지침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붐비다 못해 대기줄이 수십명에 이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을 이용하는 젊은 이들은 "합석 안 하면 괜찮다", "믿을만한 친구들과 함께 하니 감염위험 없다"는 등의 인식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는 "걸릴 사람은 걸린다"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이 걸리면 부모나 그 윗세대에 심각한 피해를 줄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무개념'까지 등장한 것이다.

무엇보다 기자가 만난 젊은이들 10명중 4명 꼴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감염자가 있을 경우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클럽의 경우'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에 따라 무기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떨어졌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감성 주점과 헌팅 포차 등은 서울시 규제 대상인 ▲유흥주점(접대부 있음) ▲단란주점(접대부 없음) ▲춤 허용업소에는 포함되지 않아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영화속 아버지와 같은 운명에 서있다.

클럽 뿐만 아니라 일부 무개념(?) 젊은이들이 모이는 모든 주점에 대해 일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감염병 확산을 잡을지, 아니면 이들 주점의 생존권을 위해 방치하다가 모두가 침몰하고 종국에는 이들 술집도 함께 문을 닫게 되는 사태를 맞이할지,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물론 모든 지방자치단체장은 현명한 선택을 신속히 결단해주길 촉구한다.<임경오 / 빅데이터뉴스 발행인 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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