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영수증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구입한 물품의 교환, 환불을 위해서는 해당 거래 사실을 증명하는 영수증의 지참이 요구되는데, 이를 위하여 종이영수증을 보관하고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개인정보 노출 문제도 피할 수 없다. 폐기된 종이영수증 중에 서로 다른 몇 개의 영수증을 조합하면 개인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영역이 별(*)표로 마스킹 처리되고 있지만, 카드 및 단말기 제조업체마다 마스킹 범위가 달라 서로 다른 영수증을 비교해 온전한 데이터 식별이 가능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소비자 및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종이영수증 발행으로 인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종이영수증의 발급 의무를 완화하는 방침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환경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개 대형 유통업체와 종이영수증 없애기 협약을 맺었으며 원하는 고객에 한하여 종이영수증을 선택적으로 발급할 수 있는 기종으로 교체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전자영수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전자영수증은 2016년 미래부(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자영수증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전자영수증’ 표준안을 마련했다. 현재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올리브영, 세븐일레븐, 커피빈, 카페베네, 롯데리아, 엔젤리너스 등에 전자영수증을 개발해 제공했다.
전국 9,000여 개 세븐일레븐 매장, 340여 개 카페베네, 1150여 개 올리브영 매장 등에서 발급된 종이영수증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전자영수증을 도입한 매장의 경우 종이영수증의 발급 건수가 평균 7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영수증 발급 건수가 줄어든 이유는 전자영수증 도입 매장에서는 종이영수증을 원하는 고객을 제외하고는 종이영수증이 자동 발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자영수증 이용 고객이라면 굳이 종이영수증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이는 종이영수증 분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염려가 없으며, 종이영수증에 찍힌 품목별 구매 내역도 그대로 받아볼 수 있어 법적 증빙 효력도 갖췄다. 또한, 전자영수증을 통해 광고 및 홍보도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국전자영수증은 독자적으로 전자영수증 발급서비스 구축을 원하는 유통사에게는 별도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한국전자영수증 앱과 연동할 경우, 전자영수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POS 업체 서버에 설치하면 된다. 연동 테스트까지 이틀이면 충분하며 설치되는 즉시 전국 POS 전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POS 제공업체가 다양한 점을 고려해 자바, 비주얼 베이직, .NET 등 5개 언어로 SW를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자영수증이 제공하는 SW를 설치하지 않은 고객도 전자영수증을 이용할 수 있다. 유통사 이용 고객이 전자영수증 앱을 설치하면, 카드결제 시 카드 사의 결제 알림 문자 수신만으로 전자영수증이 자동으로 발행된다.
한편, 한국전자영수증은 현재 정부 시범사업으로 SKT와 KT, LG CNS 등 이동통신 3사에 전자영수증 솔루션을 공급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블록체인기반 전자영수증 유통 서비스 기술검증 사업'의 수요 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자영수증이란 데이터를 중앙화된 신뢰 기관 없이 P2P 방식의 분산된 원장에 저장하는 기술로, 분산 원장은 누구나 신뢰할 수 있으며 열람이 가능하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전자영수증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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