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40만 대 생산 체제 확보…인도 자동차 시장 성장 대응”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의견을 나눴다. [사진=현대차그룹]](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0141223360725900ecbf9426b211234198251.jpg&nmt=23)
이날 현대차그룹의 인도 사업 현황과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 30년간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푸네 공장 가동으로 연간 140만대의 생산 체제를 확보했했으며 정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인도를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국가로 꼽으며 올해부터 7년간 약 15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투자 분야는 신공장 건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 신기술 개발 등이다. 중장기 투자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인도 내 투자 전문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현지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인도 고객에 맞는 상품과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지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인도 TVS 모터 컴퍼니와는 전기 3륜차(i3W)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확대와 함께 인도 현지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지원하는 ‘사마르스’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 운동선수 지원과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세대 교육에도 투자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직업기술학교 ‘HATS(Hyundai Academy for Technical Skills)’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자동차 생산·정비, 스마트 팩토리, 건설, 산업안전 분야 교육을 통해 연간 약 1만3000명의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그룹사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조성한 인도 누적 사회공헌 기금은 약 1억1000만달러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약자 지원과 미래 세대 육성을 이어가며 현지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한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모디 총리와 만났으며 2024년 현대차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을 계기로도 개별 면담을 했다. 앞서 2015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인도 모빌리티 서밋 등을 통해 소통해 왔다.
현대차그룹이 인도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대규모 내수 시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 인도는 약 14억7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글로벌 사우스의 주요 거점이자 제조·수출 허브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승용차 시장은 지난해 457만대에서 올해 525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완성차에 대한 높은 관세도 현지 생산 기반 확보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첸나이 현대차 1·2공장과 푸네 현대차 3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판매량은 현대차 57만1878대, 기아 28만286대로 총 85만2164대였다. 시장 점유율은 18.7%로 인도 자동차 시장 2위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에서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도 앞두고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8년 현지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9월까지 누적 988만496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SUV 판매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 능력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 현지 공급망 강화 등을 통해 인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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