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빚좋은 개살구?

2019-04-08 11:18:46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5G시대를 맞아 내놓은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사실상 빚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일일 사용량에 따라 데이터를 제한한다'라는 조항이 들어있어 반쪽 짜리 요금제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KT의 경우 ‘KT 5G 슈퍼플랜’ 요금제 3종을 월 8만~13만 원에 출시하고 국내에서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KT의 ‘데이터 FUP(Fair Use Policy‧공정사용정책)’ 조항을 보면 2일 연속으로 하루 53GB를 초과해 사용할 경우 최대 1Mbps(초당 메가비트)로 데이터 속도를 제어하고 이용 제한, 차단 또는 해지될 수 있다는 단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5G 핵심 콘텐츠의 초고화질(UHD) 영상과 가상현실(VR) 콘텐츠의 1시간가량 데이터 소모량은 10GB에서 15GB 수준이어서 2시간짜리 콘텐츠 두 편을 이틀간 시청하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53GB는 FHD(1080p) 영상을 24시간 연속 시청 시 소요되는 데이터량"이라면서 "일반인이 이틀 연속 53GB를 사용하긴 어렵다"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FUP조항은 서비스 고도화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LG유플러스도 5G 요금제 약관에 '사용량에 따라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월 8만5,000원과 9만5,000원의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2종을 출시, 특히 오는 6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24개월간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5G 이동전화 이용약관 중 5G 요금제 11항에는 '2일 연속으로 일 50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해지 또는 데이터 속도제어, 차단 등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조항이 154쪽 분량의 약관에 한줄만 포함한 채 홈페이지 등에는 공개되지 않아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50GB가 초과하면 모니터링을 통해 상업용으로 쓸 경우에만 차단하는 것"이라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늦게 출시하면서 홈페이지에 올리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경우 월 8만9,000 원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속도 제한은 없으나 6월까지 가입해야 하며 단 24개월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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