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년간 실시한 동일 조사 결과보다 찬성 여론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9일 하루동안 공수처 설치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48.3%, 찬성하는 편 28.6%) 한다는 응답이 76.9%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반대’(매우 반대 10.5%, 반대하는 편 5.1%) 응답은 15.6%였다. '모름·무응답'은 7.5%.
이는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6년 7월말에 실시한 공수처 신설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집계된 찬성 응답(69.1%)과 지난해 9월 말 법무·검찰개획위원회의 공수처 설치 권고안에 대한 조사에서 나타난 찬성 응답(68.7%)보다도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였다. 특히 30대(찬성 89.3%·반대 7.0%), 더불어민주당(찬성 91.7%·반대 4.7%)과 정의당(찬성 89.7%·반대 5.2%) 지지층은 찬성 여론이 90%를 상회하거나 근접했다.
자유한국당(찬성 62.8%·반대 28.5%)과 바른미래당(찬성 60.4%·반대 28.9%) 지지층, 보수층(찬성 71.9%·반대 23.1%), 대구·경북(찬성 73.3%·반대 18.6%), 60대 이상(찬성 71.0%·반대 16.7%) 등 보수·야권 성향에서도 찬성이 60% 이상의 대다수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이 응답을 완료, 6.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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