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많은 유학 서적을 집필해 왔다. 모두가 유학 부문 베스트셀러다. 그래서인지 많은 지원자들의 문의와 함께 많은 다양한 지원자들을 항상 경험한다. 항상 지원자들을 옆에서 도와주면서 하나 느끼는 게 있다. 바로 아이비리그 대학들에만 집착한다는 것이다. 혹여 아이비리그밖에 몰라서 집착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들이 그것만 알아줘 집착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신기할 따름이다.
미국에는 수천여개의 4년제 대학이 있다. 워낙 많아 그 숫자가 각 미국 기관마다 다르게 조사되기도 한다. 어떤 기관은 2천여개, 어떤 기관은 4천여개 등등. 아무튼 그중 명문대로 불리는 대학은 무수히 많다. 아무래도 미국이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자 선진국이고 국제화된 나라이니 명문대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한국처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은 무수히 많다. 가령 아이비리그는 아니지만 노터데임(University of Notre Dame), 노스웨스턴(Northwestern University), 시카고(University of Chicago) 등등의 명문 사립대와 UC버클리, 미시간대-앤아버(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등등의 명문 주립대들도 즐비하다. 더불어 윌리엄스(Williams College), 앰허스트(Amherst College) 등의 리버럴알츠(LAC) 명문대도 언급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이런 대학들은 아이비에 수준이 못지않거나 특정 전공 부분에서는 오히려 아이비보다 우수하기도 하다. 그런데도 아이비에만 집착하는 지원자를 보면 약간 답답하기도 하다. 대학원, 그중 박사 지원자라면 사실 이해가 가기도 한다. 왜냐 하면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러나 학부를 가는데 아이비에만 집착하는 건 하나의 좁은 시각일 따름이다. 아이비에 원서를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아이비와 더불어 다른 대학도 신경을 쓰고 지원하라는 말이다.
앞서 언급한 대학들은 아이비 대학들에 남부러울 것 없는 대학들이다. 가령 미국 남북전쟁 때 남부 수도였던 리치먼드시에 위치한 리치먼드 대학교(University of Richmond)를 예를 한번 들어보자.
이 학교는 리버럴알츠 대학 중 하나로 학부 수준이 매우 우수하다. 여기 학부를 나와서 美 전역 명문 사립대는 물론, 아이비 석박사에 진학하는 경우가 즐비하다. 이런 대학이 리치먼드 대학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 전역에 부지기수다. 물론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이 알아주는 아이비에 천착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아이비에 원서를 쓰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아이비 합격에는 부족한 GPA, SAT, 토플 점수 등을 가지고 아이비에만 공력을 들이는 것은 시간 낭비일 수도 있다. 조금만 시각을 넓히면 아이비에 못지않은 최고 수준의 미국 명문대들이 미 전역에 많다.
학부 졸업 후 거기서 재출발해도 조금도 불리함이 없음을 인지하고 미국 대학 지원에 임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박성준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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