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가습기 살균제 사태, 대한민국의 치부"

이정우 기자

2018-08-08 11:07:12

李총리 "가습기 살균제 사태, 대한민국의 치부"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 "국민의 안전에 역대 정부가 얼마나 둔감했고 관련 기업들이 얼마나 철면피였던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한민국의 치부"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원인 미상의 폐 손상이 잇따라 발견됐고 그 후로 피해자가 계속 늘어났지만, 기업과 정부는 외면했다"며 "2011년에야 정부가 조사를 시작했지만, 그 후로도 대처는 굼떠 6037명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봤고 1334명이 숨을 거뒀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고 국회는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고 이 총리는 설명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고 국회는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며 "지난 1년의 노력에 따라 피해자로 인정받은 분이 280명에서 607명으로 늘고, 천식 등이 피해 질환에 추가돼 지원범위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개정법은 이미 확정돼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다만 피해신청자의 10%만이 정부 지원을 받는 등 구제범위가 좁고, 우울증 등 2차 피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어 관련 추가 대책이 보고될 것"이라고 이 총리는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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