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두산 가고 싶다" 金 "초청땐 청와대 가겠다"

장선우 기자

2018-04-27 13:31:56

[빅데이터뉴스 장선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첫 만남을 가진 뒤 2시간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김정은에게 “청와대에 오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고, 김정은은 “대통령이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고 답했다.

(사진=KBS화면캡처)
(사진=KBS화면캡처)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평화의집에서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김 위원장과 환담을 나누었다.

문 대통령은 환담장 앞에 걸린 박대성 작가의 '장백폭포'와 '일출봉' 작품을 가리키며 두 그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백두산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시는 것 같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 가본 적 없다. 그런데 중국 쪽으로 백두산 가는 분들이 많더라"며 "나는 북측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우리 교통이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 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며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오실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15분가량 앞당겨진 오전 10시 15분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시작됐다. 회담 테이블엔 남측은 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앉았다. 북측에선 김정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장선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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