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가 다음소프트 소셜 메트릭스 서비스를 통해 지난 3개월(2017년 11월 27일~) 간을 분석한 자료를 살펴봤다. 데이터앤리서치는 키워드 ‘박근혜’에 각각 ‘최순실’, ‘이재용’, 그리고 ‘이명박’을 비교 검색어로 입력하여 연관어 맵을 그려봤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연관어 맵에서 연관어들은 두 사람 사이에 촘촘히 자리했다. 연관어 그림을 10개로 제한했을 때엔 연관어가 거의 다 두 사람 사이에 자리했다. ‘박근혜’의 연관어 6위가 바로 ‘최순실’이었고, ‘최순실’의 연관어 1위가 바로 ‘박근혜’였다.
‘박근혜’와 ‘이재용’의 연관어 맵은 좀 더 느슨했다. 두 사람 사이에 ‘대통령’, ‘최순실’, ‘국민’, ‘언론’과 같은 연관어가 자리했지만 나머지는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박근혜’의 연관어 26위가 ‘이재용’이었으며, ‘이재용’의 연관어 15위가 ‘박근혜’였다. 이는 사람들이 두 사람 사이엔 포개지지 않은 별도의 영역이 있다고 보았고 그에 대해 많이 떠들어댔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결과를 봤을 때에 ‘박근혜’와 ‘이명박’의 연관어 맵이 가장 촘촘했다. ‘최순실’ 때와 마찬가지로 연관어 그림 10개의 거의 대부분이 두 사람 사이에 자리했다. 연관어를 살펴본 결과는 더욱 극적이었다. ‘박근혜’의 연관어 2위가 ‘이명박’이었고, ‘이명박’의 연관어 2위도 ‘박근혜’였다. 심지어 두 사람의 연관어 1위는 공통적으로 ‘대통령’이었다.
이를 통해 본다면 사람들은 ‘박근혜’와 ‘이명박’을 ‘대통령’이란 자리를 매개로 하여 거의 한 몸으로 보고 있는 셈이었다. 사람들의 인식이 그들의 실제 모습과 얼마나 부합할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사법적 절차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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