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VOD-2월3주] ‘신과함께-죄와벌’ 공개 첫 주만에 1위 등극, ‘1987’은 2위로 밀려

[빅데이터뉴스 이승주 기자] 케이블TV VOD가 CJ헬로, 딜라이브, 티브로드, 현대HCN 등 케이블TV 14개사의 디지털 가입자 750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한 ‘2월 3주차 영화 및 방송 VOD’의 순위를 발표했다. 우선 스크린에서 1,4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신과함께-죄와벌’이 강력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VOD 출시 첫 주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동명의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신과함께-죄와벌’은 소방관 ‘김자홍’이 사망한 후, 저승의 지옥들을 거치며 심판을 받는 한국형 환타지 블록버스터다. ‘김자홍’역의 차태현과 저승차사로 분한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조연인 김동욱과 예수정은 후반부 눈물샘을 자극하는 열연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하늘, 오달수, 임원희 등 특급 연기자들의 까메오 출연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과 함께’ 돌풍으로 지난 주 1위로 등극했던 ‘1987’은 2위로 밀려났다. 독재 정권의 서슬이 퍼랬던 1987년, 경찰 조사 도중 의문사한 대학생과 진실을 찾아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흡인력 강한 스토리에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극장에서 72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강력한 경쟁작들의 등장에 2주 연속 2위를 지킨 ‘강철비’는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북한의 쿠데타 발발로 인해 남북한이 일촉즉발의 상태로 치달으며 펼쳐지는 액션이 볼만하다. 북한군복을 입어도 여전한 외보를 자랑하는 정우성과 한국형 생활 아재 연기를 펼친 곽도원의 열연이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김갑수, 이재용, 김의성, 이경영 등 조연들도 극에 사실감을 더하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4위는 막바지 방학 시즌을 맞아 애니메이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코’가 차지했다. 또,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22년만에 제작된 ‘쥬만지’의 속편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5위에 올랐다.
방송 VOD는 지난주 3위였던 SBS의 ‘리턴’이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밀어내고 1위를 거머쥐었다. 최근 고현정의 하차 논란과 결방 등 이슈 속에서도 극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등 배우들의 열연에 더해 새롭게 ‘최자혜’ 역을 맡은 박진희와 추가 투입되는 조달환의 활약이 인기세를 이어가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비록 ‘리턴’의 활약에 지난주 대비 한 계단 밀려난 2위에 올랐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꾸준히 5위권 안 순위를 유지하며 주말드라마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은 ‘리턴’ 종영까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JTBC의 드라마 ‘미스티’였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앵커와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이 펼치는 격정을 다룬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등 ‘꽃중년’들이 펼치는 진한 로맨스가 중장년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은 4위에 올라 유일하게 5위권 안에 든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체면을 지켰고, 5위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화유기’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케이블TV VOD는 지난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다. 현재 CJ헬로, 딜라이브, 티브로드, 현대HCN 등 디지털 케이블TV의 750만 가입자에게 영화, 드라마 등 17만 여편의 VOD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엔 세계 최초 UHD 상용채널 유맥스(UMAX)를 개국했다. 유맥스는 현재 업계 최다의 Real 4K(UHD)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개편해 예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이승주 기자 news@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