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여성의원들 “정부, 안심 생리대 지원하라”

김태영 기자

2017-08-29 14:22:40

“생리대 성분표시 의무제 도입해야”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국민의당 여성의원들이 여성청소년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정부에게 '안심 생리대'를 지원할 것을 29일 요구했다.
김삼화 의원
김삼화 의원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여성 건강과 직결된 생리대에 유해물질이 검출됐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저소득층 10대 여학생이 신발 깔창을 생리대로 사용하는 일이 있었고, 이같은 저소득층의 지원을 위해 지급한 생리대도 유해성 논란이 일어 그조차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추경으로 확보한 저소득충 위생용품 지원 예산 30억 중 60%만 집행했고, 저조한 집행률 원인분석조차 하지 않았다"며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에 대비해 500억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고 지원 예산을 겨우 30억만 책정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일회용 생리대의 엄격한 안전기준 수립과 전체 생리대 위해성 조사 실시 ▲생리대 전 성분표시 의무제 도입과 유해물질 검출 생리대의 성분 공개 ▲정부의 안전하고 질 좋은 '안심 생리대'지원 등의 세 가지 사항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 의원은 "언제까지 여성들이 깔창생리대에, 유해물질로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값싼 생리대를 써야할지 불안하기만 하다"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같은 사항에 대해 즉각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생리대와 관련한 이번 대정부 요구에는 국민의당 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박선숙, 박주현, 신용현, 장정숙, 조배숙, 최도자 의원이 동참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