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수 많은 장마철에도 하천 수질 개선과 정수비용 감소 효과” 기대

선택취수설비는 고정된 수심에서 물을 끌어오는 기존의 취수방식을 개선해 수질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문’을 설치, 위·아래 수심의 맑은 물을 선택적으로 취수하는 설비다.
조절문은 3개의 문으로 이뤄져 각각의 문을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조절해 탁수가 많은 탁수층의 유입을 막고 맑은 물이 있는 수심의 물을 선택해 끌어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존의 취수설비는 물이 유입되는 위치가 고정돼 있어 취수구가 위치한 수심에 탁수층이 형성될 경우 맑은 물을 취수할 수 없었다.
탁수(濁水)는 글자 그대로 탁한 물을 말하며 장마철 호우로 토양이 쓸려와 발생하는 흙탕물도 여기에 해당한다.
탁수가 발생할 경우 하천과 호수의 수질과 생태계 영향, 상수도 정수처리비용이 증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2007년 3월 탁수저감 정부종합대책이 확정돼 K-water는 2009년부터 선택취수설비 공사를 시작해 총 5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높이 89.2m의 취수탑과 조절문 3문 설치를 완료했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이번 선택취수설비 준공으로 소양강댐에 탁수가 발생할 경우에도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안정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50년간의 물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앞으로도 깨끗한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양강댐은 1973년 준공된 저수용량 29억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다목적댐으로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식수원이며 산업과 경제 발전의 기반이 돼왔다.
이승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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