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어부지리 황교안, 허튼 꿈꾸지 말라”

김태영 기자

2017-02-02 12:32:14

“국민들 ‘대행의 대행’ 원치 않아...황 대행은 국정농단의 핵심”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대선 불출마 사태와 관련해 "어부지리는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진 표현인 것 같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어부지리 황교안, 허튼 꿈꾸지 말라”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지율 상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황 대행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처음에는 아니라고 딱 잡에떼던 황 대행도 어느 순간 은근슬쩍 용꿈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벼랑 끝 새누리당의 잇단 러브콜에 황교안, 인명진 독대도 이뤄졌고, 설 연휴 간 어느 대권후보 못지않은 민생행보를 벌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황 대행을 지켜보고 있는 우리 국민들께서는 '대행의 대행'을 원치 않는다"며 "이미 너무 많은 대행들이 탄생했다. 국정농단의 핵심에 황 대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황 대행이 국민들과는 다른 이유로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결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면서 "허튼 꿈꾸지 말라"고 일갈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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