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는다. 강물은 거슬러 흐르지 않는다”며 “차기 정부는 (노무현) 참여정부 시즌 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이어야만 한다. 참여정부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3기 민주정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시장은 “재벌 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 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재벌에 휘둘리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과 불공정에 맞서서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듭된 ‘참여정부 시즌2’라는 표현은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득권에 안주한 패권정치, 구태의연한 여의도정치는 청산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패권정치, 여의도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폐쇄적인 행태를 버리지 못하면 촛불혁명을 완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진 담대한 혁신가,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며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촛불민심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정부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라며 “민심은 한국사회의 대개조, 공정한 대한민국을 갈망하고 있다. 차기 정부는 박정희 이래의 누적된 적폐를 청산하고, 구체제에서 각종 특권을 누린 기득권 세력을 타파할 임무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저는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서 대선에서 승리하고 싶다”며 “촛불공동정부로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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