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는 뜨거운 인기와 더불어 드라마 속 소품들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 글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속 고대 유물 주얼리 이야기 - 고전 문양과 정통 왕실 세공법을 활용한 장신구 디자인' 시리즈 다섯번째로, 드라마에 나타난 주요 전통 소품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글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주얼리 소품을 맡은 민휘아트주얼리 관계자로부터 <달의 연인> 장신구 중 여자 주인공이 착용한 '머리장식'에 담긴 디자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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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 머리장식

이렇게 한 쌍으로 제작된 장신구가 많이 출토되는 시대는 고려시대가 거의 유일하다. 해수(이지은, 아이유 분)가 처음 고려시대로 타임 슬립 했을 당시에는 대부분 양 쪽에 똑같은 머리 장식을 대칭적으로 착용했다. 한 쌍으로 발견된 고려 꾸미개를 채색한다는 느낌으로 디자인 했는데, 한 쌍의 장신구를 착용함으로써 해수만의 소녀스럽고 발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고려시대의 장신구 유물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데, 커다란 나비가 있는 금제 귀이개가 고려시대 장신구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금으로 된 귀이개의 자루 윗부분은 대나무 모양처럼 장식하고 그 끝에 연결된 고리에는 방울 모양 장식과 나비 장식이 달려 있는 화려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 귀이개는 본래의 용도 이외에 머리에 꽂는 장신구로도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 연화 머리장식

수정감장뒤꽂이는 반구형의 크고 작은 수정을 볼록하게 감입하여 화려한 느낌을 준다. 현재는 다수의 수정이 빠져나가 없어진 상태이나 대칭적으로 감장해 완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기법은 통일신라 금속공예에서 성행했던 기법이기 때문에 고려 초기의 유물로 추정된다.
드라마 ‘달의 연인’은 고려 건국 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고려 초기의 유물로 추정되는 이 화려한 뒤꽂이의 장식이 연화공주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연화의 귀걸이와 반지에도 같은 기법을 사용해 디자인했다.
● 우희 머리장식

미륵사지 출토 은제관식은 2점이며 중심 줄기의 상단과 하단에 곁가지를 내어 그 끝은 당초문과 꽃봉오리 모양을 표현하였다. 특히, 이 은제관식에는 땜질한 흔적이 확인되는데 이는 보수해서 사용해야 할 정도로 귀한 장식품임을 말해주는 표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은제관식은 지금까지 발견된 은제관식과는 달리 꽃봉우리 상단이 길게 돌출되어 있고, 꽃받침은 거의 원형이 될 정도로 말려있다. 우희의 머리장식, 귀걸이 등의 장신구는 미륵사 은제관식의 이런 특징적인 디테일을 참고해 디자인했다.
● 황후 유씨 머리장식

사진 중에 오른 쪽의 유물 장신구는 고령에서 출토된 가야의 금관과 부속 금제품이다. 부속 금제품은 원형, 은행형, 꽃형, 곡옥 외에도 금환(金環), 드리개(금제수식)들이 섞여 있어서, 부속품들이 금관의 어느 부분에 어떤 모양으로 붙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 부속품들과 비슷한 장신구는 고려 꾸미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이 장식들에서 모티브를 따 디자인을 한 뒤 누금 세공기법과 세선 기법으로 제작해 장신구의 섬세한 디테일을 살렸다. (계속)
정백희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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