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여 시기가 왔다..빅데이터 분석 분야는?

2016-03-04 17:48:00

빅데이터 우선적용 가능 영역..교통 혼잡, 임대 수요, 주거 열악수준, 대기오염, 범죄 취약지구 분석

빅데이터가 데이터 지능(data intelligence)의 시대를 선도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이 재료와 도구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화두가 되고 있다.
미국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빅데이터를 3V(규모, 속도, 다양성, Volume, Velocity, Variety) 등 3가지 차원의 데이터 성장 변화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의사결정을 위한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데이터 처리의 혁신적인 형식이라고 덧붙였다.
빅데이터는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를 아우르는 대표적 신산업 분야다. 사물인터넷은 데이터를 통하여 명령을 수행하고 인공지능은 기계학습을 통해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한다.
빅데이터의 개념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가 예전에는 없던 것이 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예전에는 다룰 수 없어서 가치가 없었던 데이터들이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해 이제 다룰 수 있게 되어 새로운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함. 바로 이런 점에서 많은 학자들이 빅데이터의 특성 가운데 가치(Value)를 제시하는 이유다.
사회 기여 시기가 왔다..빅데이터 분석 분야는?
▲ 각 기관별 빅데이터 추천 활동 분야 (자료=백상경제연구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이 사회에 다양하게 기여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 수학적인 함수를 적용하여 확률을 추론하려는 노력이다. 빅데이터의 특성상 활용 효과는 대부분 “예측”에 주어지게 되는데,정확한 예측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이 정부의 업무 수행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국민들에게는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거나 재난 등을 예방할 수 있다.
4일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빅데이터 우선적용 가능 영역은 교통 혼잡, 대중교통 환승, 임대 수요 분석, 주거 열악수준 분석, 대기오염 분석, 범죄 취약지구 분석이다.
특히, 범죄 예방은 정부의 빅데이터 활용에서 가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리스 경찰국(LAPD)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범죄가 일어나는 장소와 시간이 일정한 유형을 보인다는 점과 강도범의 범죄 패턴이 예측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테스트를 시작한 2011년부터 강도사건이 26%P, 절도사건이 16%P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었다.
강원 철원소방서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시기, 원인, 장소, 기상, 사회현상별로 분석한 ‘빅데이터’를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화재추세분석을 통한 위험예측·경보 등 선제적 화재대응을 하기 위해 Big-Data(빅-데이터)를 운영, 체계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서다.
사회 기여 시기가 왔다..빅데이터 분석 분야는?
▲ 데이터의 구분 및 정의 (자료=백상경제연구원)

‘왓슨’을 이용한 사회공헌프로젝트는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IBM은 2014년 31개의 경기도시,군과 협력하여 ‘경기도 민원 콘텐츠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한국IBM자체 연구소에서는 한글 분석 기능을 개발하고 이를 비정형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IBMWCA(Watson Content Analysis)에 추가하여 전자민원 게시판과 시, 도군 웹사이트에 올라온 460, 769건의 종합민원을 분석했다.

한국IBM에서는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시, 군별 민원 접수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고 그 결과를 지도에 시각화하여 한눈에 보기 쉽게 제작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여름에는 아파트, 입주, 음식물 관련 민원이 많다거나 민원발생율이 높은 지역은 수원, 용인, 고양, 성남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가장 많이 접수된 민원은 ‘교통’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한다는 등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LA카운티 주정부는 운전면허 발급기관, 병원, 보험기관 등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아동복지지원 서비스 사기방지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이 프로젝트 분석을 위해서 약 45억 개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활용한 데이터는 아동복지 지원 서비스 자료, 서비스를 신청한 개인의 소득자료, 세금납부 상황, 사회보장번호, 가입한 보험정보 등을 기반으로 복지지원 서비스를 신청하는 사람들을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서 개인 자료뿐만 아니라 주변인과의 관계분석을 함께 추진하였다. 즉, 보육센터와 아동과의 지리적 관계를 분석하여 등록이 불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아동 및 보육센터를 발견하였으며, 아동과 주소지간, 아동과 전화번호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동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공유하는 다수의 아동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회 기여 시기가 왔다..빅데이터 분석 분야는?
▲ 빅데이터 적용 유망 분야 (자료=경기도)

국토부는 교통 문제를 빅데이터로 해결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통합하고 융합할 수 있는 기반구축을 위해 연구를 추진했다. 연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며 이를 통해 공공부문 교통빅데이터 이용 활성화, 민간부문 교통빅데이터의 공공목적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제는 누가 많은 양의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의 싸움이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분석·활용하느냐가 관건인 시대다. 분석의 힘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윤미영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 연구원은 "빅데이터 활용으로 정책 요구에 대한 국민의 니즈를 파악하고 소통하여 정책에 대한 국민 평가 및 정서를 반영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을 통해 향후에는 데이터가 국가사회 현안의 결, 새로운 가치창출, 미래예측 및 국가미래전략 수립등을 위해 활용되는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측면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1월을 목표로 시의 IT기능이 집적된 상암동 IT 콤플렉스와 개포동 디지털 혁신파크에 '빅데이터 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다.

'빅데이터 캠퍼스'는 민(데이터 분석)·관(행정데이터 및 환경 제공)·산(데이터 및 분석자원 제공)·학(분석 전문가 지원) 파트너십을 통해 공공은 물론 민간이 보유한 데이터를 융합·분석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오프라인 공간이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그동안 소유권 등의 문제로 공개할 수 없었던 데이터들을 융합·분석할 수 있는 기회의 장 제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