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카드사 '타깃마케팅' 노린다

2016-02-23 18:12:00

카드 빅데이터 활용해 기업간,지자체간 제휴 활발

#A씨는 배너광고를 보고 시계를 구입했다. 전에 시계를 구매하려다가 하지 않았던 A씨는 비슷한 모델의 시계가 배너광고에 뜬 것을 보고 산 것이다.
인터넷을 서핑하다보면 자신이 검색했던 상품이 배너광고에 다시 뜨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비싸서 때로는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구매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컴퓨터 IP를 따라서 배너광고가 뜬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이유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 때문이다.
구글은 구글 검색을 통해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저장하고, 구글 계정 정보로 이용자의 성별과 나이, 언어 등을 파악한다. 접속 IP를 통해 사는 곳까지 알 수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어떤 이용자가, 어떤 관심사로, 현재 무엇을 검색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마치 하늘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내다볼 수 있는 것처럼,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정보를 종합해 '가치 있는' 정보를 창출하는 것이다.
◆ 소비패턴 분석해 정교한 타깃 마케팅
이마트와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통해 ‘일주일에 마트를 몇 번이나 가는지’ ‘주로 소비는 어디에서 하는지’ ‘장은 언제 보는지’ 등 고객의 소비성향과 동선을 정교하게 분석했다.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서준희)는 KT뮤직과 제휴를 맺고 타깃 마케팅을 강화했다. 주 고객층인 20~30대 고객들에게 지니 서비스 체험 기회와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으로 KT뮤직의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문화 혜택을 제공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kt뮤직 전략사업본부 황정일 본부장은 "지니는 최근 첨단 IT기반 라이프 음악서비스 지니 라이프를 론칭했다. 생활 밀착형 브랜드들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체험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고, 양사와 윈윈할 수 있는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결제 관련 빅데이터와 KT가 보유한 통신·문자 데이터 등을 결합해 가맹점 상권정보 서비스 공동 개발, 카드 부정사용방지시스템 강화 등 데이터 협력 사업을 펼친다. 카드사 부수업무 네거티브제 전환에 맞춰 KT 이동통신 및 멤버십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출산·육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베이비 스토리(Baby Story)’를 오픈하며 여성 고객을 공략하고 나섰다. 베이비 스토리는 아이의 포토앨범을 만들고 성장 일기를 기록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로, 삼성카드 회원 가입 여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부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사진 편집, 일정 관리 등의 기능을 활용해 편리하게 아이의 성장 일기를 만들고 다른 SNS로 공유도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제의 주요 이슈는 모호한 정의규정, 엄격한 동의규정, 과도한 제재규정 등으로 지적된다. 개인정보보호기본법(행자부)에선 개인정보를 ‘살아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서 성명, 주민등록번호, 영상 등을 통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라고 규정하는데, 해당 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해 알아볼 수 있는 것도 포함한다. 이러한 불명확한 정의로 인해 개인정보보호법 적용대상이 과도하게 확대될 우려가 크다.
빅데이터로 카드사 '타깃마케팅' 노린다


◆ 지자체,카드사 공공데이터 분석해 관광객 유치 활발
BC카드는 경기도와 신한카드는 제주도 MOU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서준희)가 경기도, UPI 등 7개 기관과 함께 중국인 대상 관광산업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위한 MOU를 지난 25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협약식은 BC카드를 비롯하여 경기도, UPI, 경기도MICE뷰로(경기관광공사), 수원시, 고양시, 성남시 등 7개 기관이 경기도 內 중국인 대상의 관광산업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 중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마케팅 활동 진행 △ 빅데이터 분석 통한 맞춤 서비스 제공 △ 관광산업 결과 및 정보 공유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MOU를 통해 BC카드는 △ 경기도 內 UPI 가맹점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 진행 △ 빅데이터 분석자료 통해 가맹점/중국인 관광객 대상 맞춤 서비스 개발/제공 △ UPI 가맹점 모집 △ 수원/고양/성남시 內 유니온페이존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25일 경기도 소재 경기도청(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서준희 BC카드 사장을 비롯하여 남경필 경기도지사, 성보미 UPI 대표, 홍승표 경기MICE뷰로 사장, 염태영 수원시장, 최성 고양시장, 심기보 성남부시장 등 7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협약식에서 서준희 사장은 “BC카드는 빅데이터 분석 등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경기도의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등을 홍보하고 경기도가 중국인 관광객들이 머물고 싶어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경기도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쇼핑 만족도 증대 등을 통해 관광 매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국 유니온페이 회원을 주요 고객으로 중점관리하여 거대한 중국시장에 대한 타켓 마케팅의 초석을 마련하고, 중국 관광객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사장 위성호)는 23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삼다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청(도지사 원희룡),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하근철)와 공동으로 빅데이터 활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 및 민간 융·복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① 제주도 관광 통계 지표를 수립하고, ② 데이터 증거 기반의 관광 정책 수립 등 빅데이터 연계·교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특히, 민간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한국은행 조사연구에 활용, 경제 전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함으로써 지역경제 통계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정책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국내 공공 빅데이터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빅데이터 협약을 통해 제주도청은 1300만 관광객 빅데이터를 활용, 질적성장 차원의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미션으로 하고 있는 국내 1위 카드사 신한카드는 자사의 선도적인 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공공 가치 제고를 도모하게 된다. 특히, 본 협약은 한국은행과의 공동작업 수행을 통해 공신력 있는 관광통계 개발 및 지역경제 현안 분석 등에 있어 고도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관련 기관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체적인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① 제주 관광업 현황분석을 위한 카드 빅데이터 활용, ② 제주 공공서비스 개발 및 공익사업 관련 빅데이터 분석지원, ③ 빅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 등이며 협약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각 기관별 업무분담을 통해 체계적인 조사분석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측은 빅데이터 분석지원 및 전문인력 교육지원,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카드 빅데이터를 이용한 조사연구 수행,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활용하여 관광정책에 반영하는 등 역할분담을 하게 된다.

그동안 신한카드의 공공 빅데이터 컨설팅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문화정보원, 한국관광공사(이상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경기도 등에 ‘외국인 관광객 소비 행태 분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시 등 주요 지자체의 창업 및 상권 활성화 지원 등 정책개발 지원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 KINTEX 및 BEXCO 방문객 지역 경제 파급효과 및 이용 성향 분석’을 통해 전시행사 유형별 마케팅 전략 수립 등 MICE 산업의 정책적 의사결정을 지원한 바 있어 금번 제주관광 제휴협약의 최적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중앙은행과 협업하는 국내 최초의 빅데이터 모델로 의미가 있으며, 카드승인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장단기 관광 트렌드 예측과 외국인 관광객 지출 패턴 분석도 가능해 향후 제주관광정책 수립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 공공 빅데이터 분야의 성공적 컨설팅 모델을 바탕으로 합리적 정책개발 지원을 위해 유관기관,기업 들과 공동으로 유용한 빅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미래 트렌드 예측능력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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