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공개...접으면 5.4인치, 펼치면 7.6인치
IDC “2027년 애플 점유율 40%” 전망...폴더블폰 시장 확대 기대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전략…무게·두께는 기존 제품보다 불리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사진=애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101600580192900ecbf9426b21123580183.jpg&nmt=23)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다.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좌우로 접는 형태로 펼치면 7.6인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접었을 때는 5.4인치 외부 화면을 사용한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며 “주머니에 쉽게 들어가는 크기이면서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폴더블폰의 불편한 사용성을 겨냥해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주목한 것은 단순히 화면을 접는 기술이 아니다. 펼쳤을 때 두 개의 앱을 동시에 띄우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고 아이패드와 유사한 대화면 활용성을 아이폰 안으로 가져왔다. 애플은 힌지와 디스플레이 구조를 새로 설계하고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을 강조했다.
가격은 256GB 기준 1999달러로 책정됐다.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부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과 비교하면 국내 가격이 100만원 이상 높다. 무게도 아이폰 듀오가 254g으로 갤럭시 Z 폴드8의 201g보다 무겁고, 두께 역시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모두 삼성 제품보다 두껍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2060만 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2% 수준이다. 그럼에도 애플의 진입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 규모 자체를 키울 가능성 때문이다. IDC는 애플이 2027년 폴더블폰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매출 기준으로는 44%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판매량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이 시장 확대에 무게를 둔 흔적은 일반 아이폰 라인업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를 먼저 공개하면서 시작 가격을 각각 1199달러, 1299달러로 책정했다. 아이폰 듀오는 이보다도 800달러 이상 비싼 1999달러에서 시작한다.
다만 높은 가격과 무게, 두께는 초기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다. 아이폰 듀오가 폴더블폰의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려면 기존 아이폰 이용자가 300만원대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하고 새로운 폼팩터로 이동할 수요가 있어야 한다.
지난 1일 팀 쿡의 뒤를 이은 존 터너스 CEO는 이날 아이폰 듀오를 소개하며 “애플의 모든 팀의 창의력과 독창성, 헌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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