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올해 누적 출하 1억대 돌파”…2027년 시장 37% 성장 전망
애플 첫 폴더블폰, 올해 점유율 25%로 단숨에 2위…2027년 40% 확대 전망
삼성, 106개 시장에 갤럭시 Z 폴드8 전개…글로벌 옥외광고로 폴더블 저변 확대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 옥외광고_서울 코엑스 [사진=삼성전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081402390768900ecbf9426b2112358336.jpg&nmt=23)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은 올해 말 1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약 2%에 불과하지만 애플의 시장 진입과 삼성전자·화웨이 등의 북타입 폴더블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는 2027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참전은 시장 판도를 바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 최대 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 생산 물량이 제한되고 실제 판매 기간도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올해 폴더블폰 시장의 2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8%, 화웨이는 22%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영향력은 2027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첫 출시 연도의 제한적인 판매 기간에서 벗어나 온전한 연간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출하량이 두 배 이상 늘고 점유율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예상했다. 올해 38%로 선두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내년에는 애플이 삼성의 점유율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 선점 효과와 글로벌 판매망을 앞세워 수성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를 전 세계 106개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는 삼성의 8세대 폴더블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슬림화와 경량화, 내구성 등을 앞세워 폴더블의 사용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갤럭시 Z 폴드8은 201g으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가운데 가장 가벼운 모델이다.
8세대에 걸쳐 축적한 폴더블 기술력을 알리는 동시에 애플의 시장 진입을 앞두고 폴더블 브랜드 선점 효과를 이어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는 국내에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 판매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애플뿐 아니라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도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애플의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화웨이와 샤오미가 잇따라 신형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다. 특히 화웨이는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애플·중국 업체 간 삼각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어팟·맥 등 기존 생태계를 기반으로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삼성 역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워치·버즈 등 기기 간 연결성과 갤럭시 AI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 단순히 접히는 하드웨어를 넘어 폴더블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AI 기능, 기기 간 연동 경험이 향후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참전이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폴더블폰은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사용성 탓에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틈새 제품에 머물렀지만 애플의 진입으로 프리미엄 소비자층이 확대되면 교체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높은 가격과 초기 공급 제약은 여전히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다.
삼성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시장에서도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예전만큼 견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애플의 진입은 삼성전자에는 단기적으로 점유율 경쟁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체됐던 프리미엄 폴더블 수요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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