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브라질 발레와 4.7조 원 규모 철광석 장기운송계약 체결…선대 다변화

채명석 기자

2026-09-08 11:37:07

척당 25년간 운항, 2030년부터 21만DWT급 벌크선 8척 투입
메탄올‧에탄올‧중유 등 친환경 고효율 3중 연료 선박 건조
최원혁 사장 취임 후 ”미래 성장 중심으로 사업 확대”

HMM이 초대형광탄운반선(VLOC) 글로벌 트러스트(GLOBAL TRUST)호가 화물을 싣기 위해 예인선에 유도로 항구 안벽에 접안하고 있다. 사진= HMM
HMM이 초대형광탄운반선(VLOC) 글로벌 트러스트(GLOBAL TRUST)호가 화물을 싣기 위해 예인선에 유도로 항구 안벽에 접안하고 있다. 사진= HMM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HMM이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와 25년 이상 5조 원에 가까운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며, 최원혁 사장 취임 후 지속하고 있는 컨테이너 위주였던 선대 다양화 노력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HMM은 발레와 총 4조7000억 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발레와 체결한 10년의 장기운송계약(총액 약 1조665억 원 규모)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수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계약기간은 2030년부터 척당 25년간이다.

HMM은 이번 계약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 6월 벌크선 8척을 신규 발주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오는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인 선박들은 ‘뉴캐슬막스(Newcastlemax)’급 벌크선으로 메탄올·에탄올·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3중 연료(Tri-fuel) 추진 엔진이 장착된다.

또한 해당 선박들은 향후 액화천연가스(LNG)나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LNG·암모니아 레디(Ready)형’으로 제작된다. 여기에 바람의 힘을 이용해 선박의 추진력을 얻는 풍력보조추진장치 ‘로터 세일(Rotor Sail)’ 등 친환경 설비들이 탑재되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MM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메이저 화주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기계약 비중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고수익/미래 성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원혁 사장은 지난해 3월 말 취임 이후 주력사업인 컨테이너부문 강화와 함께 벌크부문의 선대 합리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단기 용선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우량 대형 화주 중심의 장기계약을 대폭 확대해 안정적인 고정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벌크부문 체질 개선 효과로 HMM 벌크 부문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에만 약 24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작년 4분기부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본궤도에 올랐다. 기존 드라이벌크(Dry-Bulk)와 탱커(Tanker) 위주였던 벌크 선대를 가스선, PCTC(자동차선), MPV(다목적선) 등으로 적극 넓히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말 44척이었던 벌크선대는 올해 상반기 61척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용어 설명>

O 뉴캐슬막스(Newcastlemax)급 선박
세계 최대의 석탄 수출 항구인 호주 뉴캐슬항(Port of Newcastle)의 접안 및 입항 제한 조건에 맞춰 설계된 초대형 벌크선(화물선)을 뜻한다. 일반적인 케이프사이즈(Capesize) 벌크선 중에서 가장 크기가 큰 선형에 속한다. 최대 중량은 약 18만5000~21만1000DWT 안팎, 전장 최대 300m, 선폭 최대 47~50m 이하, 만재흘수 약 18.4~20m다. 이 규격은 뉴캐슬항의 좁은 수로나 부두 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하면서도, 한 번에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철광석이나 석탄 같은 원자재를 장거리 수송하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된 한계 크기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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