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제우스’ 흥행에 스마게 ‘이클립스’ 출격까지…MMORPG 시장 경쟁 ‘격화’

김유승 기자

2026-09-05 09:00:00

‘제우스’, 고도화한 AI 모드 힘입어 양대 마켓 매출 1위 성과
‘이클립스’, ‘MMOLite’ 앞세워 플레이·과금 부담 낮춰 차별화
AI 성장·선택형 PvP 등 이용자 피로 낮추는 전략으로 경쟁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는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 앱스토어 인기 1위 홍보 포스터. 사진=컴투스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 앱스토어 인기 1위 홍보 포스터. 사진=컴투스

컴투스의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도 오는 10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근 이용자 피로도를 낮추면서도 장르 본연의 성장과 경쟁 재미를 살린 신작이 잇따라 등장하며 하반기 MMORPG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제우스: 오만의 신’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MMORPG 시장에서 신작의 존재감을 빠르게 입증한 가운데, 오는 10일에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사 엔픽셀의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정식 출시하며 맞대결에 나설 예정이다.

‘제우스’가 AI 기반 비접속 플레이와 경쟁 구조 개선으로 ‘게임을 계속 켜두어야 한다’는 부담을 줄였다면, ‘이클립스’는 성장·접속·시간·PvP·과금 등 이용 과정 전반의 허들을 낮추는 데 무게를 둔다. 두 작품 모두 MMORPG의 진입장벽을 낮춰 이용자층을 넓히는 전략을 취하지만 세부 공략 지점은 다르다는 평가이다.

구체적으로 ‘제우스’는 AI를 활용한 자동화와 경쟁 구조 개선으로 부담을 줄였다. 대표 기능인 ‘AI 모드’는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캐릭터가 사냥과 이동, 아이템 관리 등을 수행하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반복 플레이를 위해 장시간 기기를 켜두거나 수시로 접속해야 하는 부담을 줄인 것이다.

기존 MMORPG의 자동사냥 뿐 아닌 아이템 관리, 소모품 구매 등 게임 내 각종 작업을 AI가 수행하면서 이용자의 플레이 피로도를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경쟁에서도 다른 이용자 대신 AI를 상대하게 해 직접 경쟁의 부담을 줄이고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웨이크닝' 출시 홍보 포스터.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웨이크닝' 출시 홍보 포스터.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는 ‘이클립스’ 역시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개발사 엔픽셀은 이에 관해 ‘MMOLite’라고 설명하며 성장과 전투는 유지하면서 접속 시간, 반복 플레이, 강제적인 경쟁에 대한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클립스’의 핵심 콘텐츠인 ‘성소’는 비접속 시간에도 성장 재화와 소환권 등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AI 모드’를 통해 사냥터와 던전, 의뢰 등 캐릭터의 행동을 설정하고 반복적인 플레이를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간에 대한 제약도 줄였다. 특정 시간에 접속해야 했던 ‘핫타임’ 대신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직접 활성화하는 ‘이클립스 타임’을 도입해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춰 게임을 즐기도록 했다.

또, PvP와 과금 구조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필드를 PvP와 PvE 영역으로 구분해 비경쟁 이용자에게 PvP를 강제하지 않는 선택권을 부여했다. 과금 면에서는 캐릭터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장비와 캐시 액세서리를 판매하지 않고 성장 유료 상품 구매 횟수를 제한한다. 더불어 게임 플레이로 얻은 소환권과 유료 소환권의 확률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성소·교환소·이벤트·업적 등을 통해 무료 소환권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힘입어 ‘이클립스’는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캐릭터 사전 생성은 24개 서버가 약 25분 만에 마감됐으며, 2차 사전 생성도 하루 만에 종료됐다. 사전등록자 역시 3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날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론칭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신규 트레일러, 주요 콘텐츠, 출시 이벤트,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MMORPG는 장시간 접속과 반복적인 사냥·성장, 이용자 간 경쟁으로 인한 피로도가 높은 장르로 꼽혀왔다. 특히 성장 격차를 확대하는 과금 구조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이용자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에 출격하는 두 작품 모두 이러한 기존 MMORPG의 높은 플레이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이유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감성을 그대로 살린 클래식 MMORPG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동 성장과 편의성을 강화한 라이트 MMORPG를 함께 선보이는 식으로 양극화하고 있다"며 "장르별 흥행 흐름이 반복되는 순환 구조로, 가벼운 MMORPG 호응 이어지는 동시에 최근에는 여기에 반감을 가지며 깊이 있는 플레이를 원하는 수요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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