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그린케미칼 성장 힘입어 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

김유승 기자

2026-08-13 16:26:26

별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8%, 영업이익 26.8% 상승 성
하반기 그린케미칼 고부가 품목 판매 확대·의약품 파이프라인 확충

 SK케미칼 판교 본사 전경.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 판교 본사 전경. 사진=SK케미칼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SK케미칼이 그린케미칼 사업의 안정적인 수요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폐플라스틱을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의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케미칼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791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영업이익은 26.8%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2017년 SK디스커버리 출범과 함께 사업회사로 분할된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실적 개선은 그린케미칼과 파마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케미칼 사업은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었으며, 파마 사업도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그린케미칼 사업에서는 화학적 재활용 소재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SK케미칼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까지 분해해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CR’과 PET ‘스카이펫 CR’을 생산하고 있다. 폐기물의 오염도와 관계없이 신품과 유사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어 반복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상업 생산 단계까지 끌어올린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SK케미칼과 미국 이스트만 등이 꼽힌다. SK케미칼은 이를 바탕으로 화장품 용기를 넘어 자동차 내장재와 생활용품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유럽 재활용평가기관 리사이클래스로부터 에코트리아 클라로와 스카이펫 제품군 7종에 대한 재활용 가능성 인증을 획득했다. 유럽연합(EU)의 포장재 규정(PPWR) 시행을 앞두고 재활용 소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SK케미칼은 이 같은 친환경 소재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사업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2040년까지 재활용·바이오 원료 기반 제품의 판매 비중을 9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그린케미칼 사업에서는 고부가 품목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의약품 분야 신규 제품 파이프라인 확충과 치료 영역 다각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연결 기준 SK케미칼의 2분기 매출은 7451억원,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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