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사이버보안 인증시험 자격 확보…B2B 대응력 강화

김다경 기자

2026-08-11 10:10:44

CTO SW공인시험소, 유럽향 무선기기의 사이버보안 지정시험기관 자격 획득

지난 10일 TUV 라인란드 코리아 본사에서 심우곤 LG전자 SW공학연구소장, 김동욱 LG전자 SW센터장, 프랭크 주트너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 임효준 LG전자 차세대컴퓨팅연구소장(왼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자격 수여식이 진행됐다. [사진=LG전자]
지난 10일 TUV 라인란드 코리아 본사에서 심우곤 LG전자 SW공학연구소장, 김동욱 LG전자 SW센터장, 프랭크 주트너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 임효준 LG전자 차세대컴퓨팅연구소장(왼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자격 수여식이 진행됐다. [사진=LG전자]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LG전자가 유럽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자체 시험 역량을 확보하며 제품 개발과 인증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 전장과 공조 등 B2B 사업에서 고객사의 보안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CTO 산하 SW공인시험소는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로부터 유럽 무선기기지침(RED)의 사이버보안 규제 관련 지정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럽 무선기기지침은 유럽에서 유통되는 무선통신 기술 적용 제품에 일정 수준 이상의 보안·안전 기술을 적용하도록 요구하는 규제다. 최근에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며 금융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요건이 강화됐다.

이번 자격 확보로 LG전자 SW공인시험소는 관련 인증 시험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TÜV 라인란드는 LG전자가 진행한 시험 결과와 데이터를 검토한 뒤 별도의 시험을 거치지 않고 인증서를 발급한다.

유럽연합(EU)은 무선기기지침(RED)을 통해 무선통신 제품의 사이버보안 요건을 강화한 데 이어 2027년부터 사이버복원력법(CRA)을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지 검증하는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제품 시제품을 해외 인증기관으로 직접 보내는 절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제품 개발부터 인증,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과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보안에 민감한 제품의 외부 반출을 줄여 정보 유출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장과 공조 등 B2B 사업에서는 고객사별로 요구되는 보안 기준과 사양이 다양한 만큼 자체 시험 역량 확보가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객 요구사항을 제품 개발 과정에 보다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수주와 제품 출시 과정에서 대응 속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LG전자는 그동안 소프트웨어 품질과 안전·보안 관련 시험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SW공인시험소는 2019년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내 제조업체 최초로 소프트웨어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능안전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능안전, 가전 기능안전으로 시험 분야를 확대했으며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도 인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에는 IoT 분야 사이버보안에 대한 KOLAS 국제공인시험 자격을 확보했고 2025년에는 TÜV 라인란드로부터 동일 분야 인증을 받았다.

향후 유럽에서 시행될 규제에 대한 선제 대응도 추진한다. LG전자 SW공인시험소는 2027년 시행 예정인 EU 사이버복원력법(CRA·Cyber Resilience Act)에 대한 공인시험기관 자격 확보도 준비하고 있다.

EU CRA는 무선통신 기능 유무와 관계없이 디지털 요소가 포함된 제품 전반을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요건을 적용하는 규제다. LG전자는 CTO 산하 차세대컴퓨팅연구소의 사이버보안 기술 역량과 SW센터의 공인시험소 운영 경험을 활용해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품 자체의 보안 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LG쉴드’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 단계부터 출시 이후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보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출시 이후 발견되는 취약점에는 제품별 환경에 맞춘 보안 패치를 제공한다.

LG전자 SW센터장 김동욱 전무는 “세계적으로 입증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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