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작년 영업이익 1.4조...신평사 "합병 시너지 기대"

김다경 기자

2026-05-29 16:29:45

대한항공 호실적…아시아나 3424억 손실에도 통합 재무평가 긍정적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한진칼 계열사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이 수익을 견인한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용평가사들은 오는 12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따른 중장기 시너지를 기대하며 두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

2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그룹 주요 비금융 계열사의 지난해 개별 기준 합산 매출은 29조8548억원, 영업이익은 1조419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9834억원 수준이다. 지주사인 한진칼은 별도 기준 매출 1350억원, 영업이익 417억원, 순이익 34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의 중심에는 대한항공이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6조5018억원, 영업이익 1조5392억원, 당기순이익 96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 비금융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 합산액(1조4190억원)을 상회한 수치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6조1969억원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3424억원, 당기순손실 1368억원을 기록했다. 항공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 등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LCC 계열사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진에어는 영업손실 191억원, 순손실 97억원을 기록했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각각 45억원, 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물류·터미널 계열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한진은 지난해 매출 2조3895억원, 영업이익 288억원, 당기순이익 250억원을 올렸고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400억원, 순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통합 시너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높였다. 아시아나와의 합병을 통해 노선망과 슬롯, 기재 운용 효율성 개선과 항공동맹 활용도 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부담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통합 네트워크 기반의 규모의 경제와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신평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통해 글로벌 항공시장 내 영업기반 확대와 비용 효율화 효과가 기대된다”며 “합병 초기 비용 부담에도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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