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50년 돌아보기-56] 2년 만에 부산신항터미널 재인수

채명석 기자

2026-05-28 09:09:59

부산 신항 개통으로 대한민국 관문에서 아시아 물류 허브 도약
5개 터미널 중 4개 외국계에 넘어가, 안방 내줬다 우려 커져
HPNT 운영하는 싱가포르 PSA와 협상 거쳐 공동 경영에 합의
2019년 1월 매매계약 체결, 초대형 컨선 안정적 기항 등 가능해져

2018년 5월 20일 현대부산신항만(HPNT)HPNT 전경.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으로 매각했던 HPNT를 2년 만인 2019년 1월에 재인수했다. 사진= HMM 50년사
2018년 5월 20일 현대부산신항만(HPNT)HPNT 전경.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으로 매각했던 HPNT를 2년 만인 2019년 1월에 재인수했다. 사진= HMM 50년사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대한민국에서 부산항은 단순한 항만이 아니라 해운재건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1970년대 이후 수출주도형 산업화와 함께 성장하며 ‘대한민국 해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1976년 컨테이너 전용 부두로 개장한 이후에는 글로벌 환적 허브항으로 성장하여 전체 처리 물동량의 70% 이상이 환적화물일 정도로 동북아 해운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었다.

특히 1997년 10월 착공한 부산신항이 2007년 이후 단계적으로 개통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능력이 대폭 향상돼 아시아 최고 물류허브 항만으로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대부산신항만㈜(HPNT)를 매각하면서 부산신항 5개 터미널 중 4개를 외국계 기업이 운영하는 상황이 되자 안팎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에 현대상선은 부산신항 4부두의 운영권을 되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상선은 HPNT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PSA와 협상을 벌여 2018년 5월 ‘부산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PSA는 HPNT를 인수한 이후 사명을 PHPNT(PSA-현대부산신항만)로 변경하여 운영 중이었다. 현대상선과 PSA는 기본합의서에서 PHPNT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임명하여 공동운영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를 토대로 2019년 1월에는 PHPNT 지분 확보를 위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한국해양진흥공사 포함)이 80%, PSA가 20%를 투자하여 설립한 ‘유안타HPNT 사모투자 합자회사’
가 PHPNT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와스카 유한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투자금액은 총 2212억 원으로, 현대상선이 1770억 원(한국해양진흥공사 지분투자 500억 원 포함), PSA가 442억 원을 투입했다. 당시 PHPNT의 지분은 와스카 유한회사가 50%, PSA가 40%, 현대상선이 10%를 보유하고 있어, 와스카 유한회사의 보유지분을 인수하여 투자비율로 나눠보면 현대상선과 PSA가 각각 50%씩 확보하게 되는 구조였다.

이로써 현대상선과 PSA는 PHPNT 지분을 각각 50%를 확보해 공동운영권을 갖게 되었다. 현대상선으로서는 부산신항의 운영권을 잃어버린 지 2년 만에 다시 되찾아온 셈이었다.

부산신항 4부두의 운영권을 확보함에 따라 현대상선은 합리적인 수준의 하역료를 보장받으며 미래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20년 2분기에 인도 예정인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 기항을 위한 선석도 확보하게 되었다. 나아가 부산신항 4부두의 운영권 확보를 계기로 얼라이언스 선사의 부산 기항을 유도해 부산항 환적 물량 및 수익 증대를 도모하는 등 국익 증진도 가능하게 되었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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