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6조 순매도…장중 7421까지 밀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9.09p(2.29%) 내린 7643.15로 장을 마치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512155747024840c808fa99031439208141.jpg&nmt=23)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09p(2.29%) 내린 7643.15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한때 7421.71까지 밀리기도 했다.
증권주는 낙폭을 키우며 약세를 주도했다. 키움증권은 전장 대비 8.50% 내린 42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주가는 상승 출발해 장 초반 47만6000원까지 올랐으나 장중 급락세로 돌아서며 한때 40만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른 증권주도 줄줄이 약세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6.42%) △SK증권(-5.26%) △유안타증권(-4.24%) 등 주요 증권주가 동반 하락했다.
앞서 증권주는 코스피 '불장'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단기 급등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한 지난 6일 키움증권은 14.67% 급등했고 미래에셋증권도 22.76% 뛴 바 있다. 이날 코스피가 장 초반 8000선 턱밑까지 상승했다가 장중 급락세로 돌아서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변동성은 컸다. SK하이닉스는 3.40% 오른 194만4000원으로 출발해 한때 196만7000원까지 치솟아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194만9000원)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오전 10시 전후부터 급격히 주가가 내리기 시작해 한때 4.04% 내린 180만4000원까지 밀렸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삼성전자도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28% 내린 27만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장중 변동성도 컸다. 장 초반 29만1500원까지 올라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최고가(28만8500원·5월 11일)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한때 6.83% 내린 26만6000원까지 떨어지는 등 종일 널뛰기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 흐름도 차익실현 압력을 키웠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AI 낙관론에 기댄 반도체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59% 급등했다.
다만 단기 급등 부담은 한국 증시에 더 무겁게 작용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단시간에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압박 영향 속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일 코스피가 4.32% 급등했는데도 1.39%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 지정학적 변수가 외국인 매도세를 촉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를 계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물가 및 금리 관련 우려가 재점화하자 외국인 매도세가 촉발됐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진단이다.
수급은 외국인 대규모 매도와 개인 매수가 정면 충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조624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조210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6조677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매매 강도가 한쪽으로 쏠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6조1535억원과 1조10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7조16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간외 선물, 특히 그간 급등세를 이어왔던 마이크론 등 AI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되면서 한국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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