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글 출신' 이원진 사장 전면 배치...TV 수장 '전격 교체' 승부수

조재훈 기자

2026-05-04 10:30:44

연말 정기인사 앞두고 '원포인트' 사장단 인사…위기감 반영
'소프트웨어 전문가' 이원진 앞세워 TV 사업 체질 개선 가속화
용석우 부장은 DX 보좌역으로…기술 자문 및 미래 먹거리 발굴 주력

신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임명된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신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임명된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가전 사업의 핵심인 TV 부문 사령탑을 전격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가전 시장의 극심한 침체와 중국 기업들의 매서운 추격 속에서 단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콘텐츠와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쇄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4일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아온 이원진 사장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부를 이끌던 용석우 부장은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원진 신임 사업부장은 구글 출신의 마케팅 및 서비스 플랫폼 전문가로 2014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TV와 모바일 서비스 사업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닌 시점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현재 삼성 TV가 직면한 위기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TV 사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사업부장에 올랐던 용석우 부장은 1년여 만에 DX부문장 보좌역으로 이동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신임 부장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라며 "전통적인 하드웨어 산업의 틀을 깨고 AI 전환과 콘텐츠 플랫폼 강화를 통해 TV 사업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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