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반영…지상방산 영업이익률 24.7% 달성
현지 생산·MRO 확대…유럽 공급망 기반 구축
1조 현금 확보·KAI 지분 확대…미래 투자 본격화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4011657430223100ecbf9426b21815635206.jpg&nmt=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 확대에 그치지 않고 이를 매출과 현금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실적과 재무 구조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투자와 사업 확장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자리 잡으면서 방산 중심에서 우주까지 아우르는 미래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6조7029억원, 영업이익은 3조8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7.6%, 78.4% 늘어난 수치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누적 수주잔고가 매출로 빠르게 전환된 점이 주효했다.
특히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대형 수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지상방산 부문은 2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K9 자주포, 에스토니아 천무 다연장로켓 등의 수출로 지난해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약 37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분단 상황 속에서 장기간 대량 생산 체계를 유지해온 만큼 생산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다"며 "여기에 정부와 군의 협조를 통해 납품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등 유연한 대응이 가능했던 점도 납기 단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완제품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과 운영을 포함하는 구조로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 레드백 장갑차 사업은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호주 공장(H-ACE) 증설을 통해 AS9 자주포와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생산·정비(MRO)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폴란드 역시 합작법인 한화WB어드밴스드시스템을 통해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탄의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차 실행계약을 이뤄 현지 생산·정비·운영(MRO) 체계를 포함하는 내용으로 확대된 것이 핵심이다. 단순 완제품 납품을 넘어 생산 기반과 운용 지원까지 포함된 구조다.
루마니아와도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생산시설을 착공하며 유럽 내 생산 거점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 K9을 운용 중인 노르웨이에는 추가 물량을 공급하며 기존 시장 내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 국가들은 유럽산 무기 구매 기조를 강화하며 유럽 내 생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유럽 내 생산 물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재무 구조 개선도 뚜렷하다. 실적 증가와 함께 차입 부담이 완화되면서 투자 여력이 크게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11조원 이상을 연구개발(R&D)과 설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우주 발사체, 위성 추진 시스템, 무인기(UAV), 무인수상정(USV) 등 차세대 전장 기술이 대상이다.
앞서 회사는 폴란드 수출 보증을 위해 원화 5000억원과 외화 3억 달러(약 9000억원)를 담보로 설정해 사용제한 금융상품으로 묶어두고 있었다. 지난 1월 수출 진행과 함께 보증이 해지되면서 해당 자금을 전액 회수했고 이에 따라 약 1조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며 유동성도 개선됐다.
이는 투자 여력 확대로 이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국항공우주(KAI) 주식 486만4000주(지분율 4.99%)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수출입은행(26.41%)과 국민연금(8.20%)에 이어 4대주주가 됐다. 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의 미국 자회사 등이 보유한 주식을 합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신고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략적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상·해양 중심의 기존 사업에 항공 분야까지 연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사간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우주항공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투자는 국내 우주 산업 확대 흐름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기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과 2027년에 예정된 5·6차 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성과 반복 생산 역량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발사체 기반 상업 서비스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우주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개발을 넘어 발사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발사체 개발에 그치지 않고 상업 발사 서비스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계열사 내 위성 개발·제조·서비스 역량이 결합되면서 우주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이 구축된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우주사업 비전인 한국형 발사체 체계종합 및 우주산업 선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자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4011719210840800ecbf9426b21815635206.jpg&nmt=23)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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