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해부②] 반도체 기판·전장 키운다…사업 다변화 속도

김다경 기자

2026-03-10 14:05:57

반도체 기판·전장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육성사업 8조 목표…미래사업 성장 구축
R&D 투자 유지…자율주행·로봇 기술 개발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LG이노텍 V3 신공장 전경 [사진=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LG이노텍 V3 신공장 전경 [사진=LG이노텍]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LG이노텍이 반도체 기판과 차량용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면서 중장기 실적 성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일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이 23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8000억원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기판과 전장 부품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기존 기판소재 사업부 명칭을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로 변경하며 반도체 패키징 중심 사업 확대에 나섰다. 단순 기판 공급을 넘어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포함한 고부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판소재 사업부 역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고성능·고집적 기판 수요가 확대되면서 경쟁력을 유지한 가운데 신사업인 FC-BGA는 양산 확대 단계에 들어섰다. 테이프기판은 글로벌 시장 선도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포토마스크 사업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확대에 맞추고 있다.

전장부품 사업부는 전기차 캐즘 장기화 등 전방 산업 수요 둔화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나 차량용 통신 모듈과 램프 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 성장 분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현재 글로벌 로봇 기업들과 로봇 비전 센싱 시스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드론·우주 산업용 부품 등 신규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꼽히는 유리기판 기술 확보와 사업화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략은 회사가 추진 중인 육성사업 확대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LG이노텍의 육성사업 매출은 2024년 기준 3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회사는 반도체 기판과 전장 부품,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매출을 8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전체 매출의 약 2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핵심사업인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글로벌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신모델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별화된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무인화·지능화 생산 시스템을 확대해 제조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170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기판 사업 성장과 광학 사업 안정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비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통상 매출 대비 3.5~4%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를 유지해 왔다”며 “최근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이나 로봇 등 미래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LG이노텍 V3 신공장 전경 [사진=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LG이노텍 V3 신공장 전경 [사진=LG이노텍]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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