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오픈한 '더한섬하우스 서울점'의 첫 30일 동안의 매출이 목표 대비 120%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오픈 전 의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매출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20% 가량 상향 조정했는데 이를 초과 달성했다”며 “4050 대치맘의 발길을 사로잡은 게 매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더한섬하우스 서울점 전체 매출 가운데 4050 여성의 비중은 75%로, 한섬 전체 고객 중 4050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 보다 16%p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체 고객 중 30% 이상의 고객이 초·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방문했다.
한섬은 더한섬하우스 서울점의 기대 이상의 선전에 대해 패션업계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집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나 강남구 압구정 인근이 아닌 대치동을 선택하면서, 매장 면적(1,927㎡, 약 582평)의 절반 가량을 상권 맞춤형 서비스 공간으로 내세운 역발상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4층에 위치한 ‘카페 타임’이 대치맘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학원가가 밀집한 대치동에 등교나 학원 라이딩 전후로 갈 만한 브런치 카페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브런치와 디저트 메뉴를 대거 마련한 게 적중한 것이다. 여기에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성향을 반영해 3개 층 높이(10.4m)의 피라미드 속으로 들어온 듯한 공간을 구현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한섬하우스 서울점 6층에 예약제로 운영되는 뷰티 스파 ‘오에라 라 메종’도 1개월치 예약이 대부분 마감됐으며, 7층과 8층에 위치한 우수고객 전용 휴식 공간인 VIP 라운지도 연일 만석인 상황이다.
등·하원시 동반 방문하는 자녀들을 겨냥해 1층 매장에 10대를 겨냥한 MD를 전면 배치한 것도 더한섬하우스 서울점의 성공 요인 중 하나다. 한섬은 오픈 이후 이달까지 자체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EQL)의 스포츠 브랜드 전문관 ‘EQL 퍼포먼스 클럽’ 팝업스토어를 열고, 아크테릭스·호카·브룩스러닝 등의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절반 이상의 매출이 자녀가 함께 방문하는 오후 4~5시 대에 몰려있다.
이밖에 조민석 건축가가 디자인한 외관도 대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불리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블록을 층층이 쌓아올린 듯한 디자인과, 굴곡있는 유리와 조명 등이 사용된 독특한 건물 외형이 대체로 단조로운 형태의 건물이 대부분인 대치동 학원가 사이에서 돋보인다는 반응이다.
한섬은 앞으로도 신선한 브랜드와 새롭고 이색적인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더한섬하우스 서울점의 대치동 쇼핑 핫플레이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1층에 EQL 퍼포먼스 클럽에 이어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에이프(Aape)'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며, 5층의 복합문화공간 ‘에이치 룸’에서는 박진우 작가의 회화 전시 'THINK, MEMORY'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계절에 맞춘 카페타임 시즌 디저트 출시도 예정돼 있다.
한섬 관계자는 “영업 면적의 절반을 특화 공간으로 채워 한섬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철학을 깊이 전달하겠다는 의도가 대치동 상권 고객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며 “한섬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걸맞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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