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상환 4000억 투입…SK㈜ 5400억 지원
![글라스 기판 [사진=SKC]](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227141413077290ecbf9426b6110532237.jpg&nmt=23)
28일 SKC에 따르면 회사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신주 발행 규모는 1173만주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8만5300원이다.
이번 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가운데 약 5896억원은 글라스기판 사업 투자에 투입된다. 나머지 4110억원은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글라스기판 투자는 자회사 앱솔릭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SKC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Applied Materials와 협력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용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투자 계획을 보면 앱솔릭스에는 향후 3년간 약 6000억원이 투입된다. 연도별로는 ▲2026년 1947억원 ▲2027년 2020억원 ▲2028년 1929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시설투자(CAPEX)가 4726억원, 운영비용(OPEX)이 1170억원이다.
재무 부담 확대의 배경에는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 과정에서 커진 투자 규모와 업황 둔화가 맞물린 영향이 있다. SKC는 배터리 음극 집전체에 사용되는 동박을 생산하는 자회사 SK넥실리스를 통해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배터리 투자 조정이 이어지면서 동박 업황 또한 둔화됐으며 이에 SKC의 실적 부담도 커졌다. SKC는 2023년 4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손실 규모가 4277억원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최대주주 SK㈜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 물량과 초과청약을 포함해 최대 632만여주를 청약할 예정이며 예정 발행가 기준 약 5400억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지주사의 참여가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종우 SKC 사장은 주주서한에서 이번 유상증자가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재무구조 안정과 차세대 반도체 소재 투자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 사업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기존 핵심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통해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이루겠다”며 “시장의 관심이 높은 글라스기판 사업은 실행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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