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저당 제품' 경쟁 가속…"소비자 관심도도 큰폭 상승"

이태영 기자

2025-11-18 07:14:24

3분기 '저당제품' 정보량 4만790건으로 전년동기 1만8753건 대비 2만2037건 117.51% 급증

[빅데이터뉴스 이태영 기자] 2025년 식품업계 화두는 '저당(低糖)' 트렌드 본격화이며 빅데이터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식품 시장에 자리 잡은 저당 트렌드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에 힘입어 점점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을 선점하고자 대상은 저당 전용 엠블럼을 도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롯데웰푸드는 주력 아이스크림과 과자 등 대형 브랜드 저당 제품을 내세우며 올해 식품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상 LOWTAG 제품 이미지 ⓒ 대상
대상 LOWTAG 제품 이미지 ⓒ 대상

대상은 올해 4월 저당 제품 전용 엠블럼 '로우태그(LOWTAG)'를 도입하며 저당 시장 공략에 나섰다.

주요 출시 제품은 '순창 저당 현미 고추장', '순창 저당 초고추장', '저당&저칼로리 비빔면소스', '차돌 저당 된장찌개양념', '햇살담은 저당 맛간장' 등이다.

대상은 지난해 7월 소비자 직판용 '청정원 알룰로스 요리용'과 '시럽용' 2종을 출시하며 B2C 시장 공략에도 나선 바 있다.

대상은 지난 2024년 1월 알룰로스를 포함한 대체당 통합 B2B 브랜드 '스위베로(Sweevero)'를 론칭하고, 지난 2023년 7월 군산 공장에 300억원을 투자해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대상 관계자는 "알룰로스는 무화과나 건포도 등을 통해 오랫동안 인류가 섭취한 안전한 당"이라며, "차세대 감미료로 떠오른 알룰로스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5월 '돼지바', '설레임', '위즐' 등 주력 아이스크림 3종에 저당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낮췄으며 100mL당 2.0~2.4g 수준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월드콘 바닐라 저당'과 '티코 밀크초코 저당' 2종을 선보였다.

동일 식품유형 유사 제품 대비 당 함량을 최대 85.7% 줄였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제로 초코파이'는 롯데웰푸드가 2년간 연구개발 끝에 설탕 무첨가 마시멜로를 개발해 기존 초코파이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저당 제품은 소비자가 상황과 니즈에 따라 선택 가능하도록 출시되고 있다"며, "맛과 품질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저당 라인업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로슈거는 단순 유행이 아닌 소비 패러다임 변화를 나타낸다”며, “건강과 맛 모두 챙기는 현대 소비자들 니즈가 끊기지 않는 한 제로슈거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데이터앤리서치
사진 = 데이터앤리서치
한편 17일 본지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3분기 저당 제품 온라인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 사이트를 대상으로 3분기 저당 제품 포스팅 수를 조사한 결과 총 4만790건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만8753건에 비해 2만2037건 117.51%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대상그룹이 지난 4월 저당 장류 전용 엠블럼 로우태그를 도입해 저당 제품 라인업을 일상 식품으로 확장한데다 롯데웰푸드가 5월 돼지바·설레임·위즐 등 대표 아이스크림 저당 버전을 대거 출시해 소비자 정보 검색과 구매 전환을 크게 이끈 점이 올해 3분기 저당 제품 관심도가 크게 상승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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