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자산·AI 두 축으로 금융 대전환 추진

서희림 기자

2025-11-06 13:23:17

지주 산하 TF 신설·AI 생태계 강화로 디지털 금융 주도 선언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빅데이터뉴스 서희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을 양대 축으로 한 디지털 금융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구조적 저성장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를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중 '디지털 금융 주도'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자산 제도화 흐름에 맞춰 지주 산하에 '디지털 자산 TF'를 신설하고 은행·카드·증권 등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디지털 자산 TF는 스테이블코인, 가상 자산 현물 ETF, 토큰증권(STO) 등 신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서비스·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자산 TF를 통해 금융 소비자 보호와 시장 신뢰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준비금 관리, 유통망 확보, 보안 체계 강화, 정부 정책 공조 등 전 영역에서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하나금융그룹이 2018년 설립해 자체 AI 연구와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주요 연구 분야는 신용 평가, 고객 관리, 이상 거래탐지, 자산 관리(AI Quant),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이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현재 주요 계열사에 AI 기술을 적용해 'HAI 상담지원봇', 'AI 수출입 심사 자동화', '악성 앱 탐지 시스템'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월 발표한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10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84조원을 생산적 금융 공급에, 나머지를 AI 생태계 조성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에 투입한다. 2026년 시행 예정인 '인공지능 기본법'에 대비해 법적·윤리적 기준을 반영한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원큐 애자일랩'을 통해 AI 스타트업 및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자산은 금융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성장할 영역이며, AI는 서비스 고도화와 리스크 관리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두 축을 기반으로 디지털 중심의 금융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희림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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