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코티지', 모듈러 주택 새 기준 제시

성상영 기자

2025-06-29 21:05:39

에너지공단 'ZEB 플러스' 등급 획득

LG전자 스마트코티지가 제작한 사전 제작형(프리패브) 주택 ⓒLG전자
LG전자 스마트코티지가 제작한 사전 제작형(프리패브) 주택 ⓒLG전자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LG전자가 프리패브(사전 제작) 방식 주택인 '스마트코티지'로 에너지 효율과 안전을 모두 잡은 미래형 주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코티지가 국내 프리패브 주택 최초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 최고 등급인 'ZEB 플러스'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소비보다 생산량이 더 많다는 뜻으로 한국에너지공단이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부여하는 최고 등급이다.

스마트코티지는 전기 기반 냉난방 공조(HVAC)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가전, 태양광 발전 설비를 융합한 모듈러 주택으로 별도의 외부 에너지 공급 없이도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전기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전북 김제 스마트코티지 현장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전기 안전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 최초로 모듈러 주택 미리 안심 인증 제도를 도입해 설계도면 작성 단계에서부터 전기 안전성을 검토하고 제조 현장 검사를 통해 품질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기존에는 완공 이후 전기 설비 문제가 발견하면 구조를 뜯어내는 경우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사전 점검을 통해 시공 리스크를 줄이고 인증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양측은 이 인증 제도를 LG 스마트코티지에 시범 적용한 뒤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철강협회와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30년까지 최대 4조4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약 1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현재 김제 스마트코티지 현장에서 오픈하우스를 운영 중이며 온라인 예약을 통해 일반 소비자 대상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조연우 LG 스마트코티지 대표는 "공간과 가전, 서비스가 융합된 주거 모델로 건축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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