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코미디어, AI 제작 시스템 통한 웹툰 IP ‘영상화 수익 모델’ 본격화

이병학 기자

2025-12-02 09:45:00

탑코미디어, AI 기술력을 통해 웹툰 기반의 애니메이션 제작 시장 진출
기존 웹툰 제작비 대비 사실적 표현 및 5배 이상 수익성 높아
1호 애니메이션 ‘사내연애금지’ 대만 흥행 성공에 따라 글로벌 시장 사업화 착수

탑코미디어, AI 제작 시스템 통한 웹툰 IP ‘영상화 수익 모델’ 본격화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인 ㈜탑코미디어(대표 유정석)가 AI 기술로 제작한 첫 성인 애니메이션 ‘사내연애금지’가 대만 시장에서 공개 즉시 기존 웹툰 제작비 투자 대비 약 5배 수준의 수익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성인 애니메이션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사내연애금지’는 탑코미디어의 인기 성인 웹툰 세계관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 연출을 만들어낸 오리지널 AI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을 그대로 실사화한 것이 아니라, AI가 생성한 신규 캐릭터와 장면 구성을 활용해 전개를 재해석함으로써 웹툰과는 또 다른 형태의 IP 확장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작품의 성공 요인은 단순한 ‘웹툰 영상화’를 넘어, 실사에 가까운 사실적 표현력과 AI가 설계한 신규 캐릭터 구성이 결합된 새로운 감성에 있다. AI 기술을 통해 캐릭터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감정 표현,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면서도, 원작 웹툰이 가진 수위 높은 스토리 톤과 세계관의 매력을 동시에 살려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탑코미디어는 보유 중인 성인 웹툰 IP 전체를 오리지널 AI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AI 기술에 특화된 ‘AI 스튜디오’를 신설하고, XAI의 그록과 노벨AI, Comfy UI 기반의 로컬 제작 환경을 결합해 독자적인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여기에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 투자를 대폭 확대해 기존 애니메이션 대비 3~5배 빠른 제작 속도와 실사에 준하는 고품질 영상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한편 최근 숏폼 플랫폼의 성장으로 시청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탑코미디어는 오히려 ‘몰입형 장편 성인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자사 웹툰 서비스인 ‘탑툰’을 기반으로 장편 스토리와 강한 표현 수위를 갖춘 오리지널 AI 애니메이션을 대규모로 제공함으로써, 숏폼 중심 경쟁사와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탑코미디어는 이번 대만 시범 흥행을 발판으로, 오는 12월 ‘사내연애금지’ 시리즈를 비롯한 수십 편의 AI 애니메이션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추가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웹툰 플랫폼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을 성인 애니메이션 및 숏폼 영상까지 확장하며, 2026년에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유정석 탑코미디어 대표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보유 중인 성인 웹툰 IP 전반을 오리지널 AI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성인 콘텐츠 시장 공략과 함께 AI 전문 인력 확보 및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 ‘AI 기반 성인 콘텐츠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AI 윤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인 콘텐츠 산업이 규제 회피가 아닌 성숙한 자율 규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AI를 도입한 탑코미디어는 효율성과 창작 자유의 균형을 맞추면서 실사에 가까운 품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구현한 사례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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