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AI 토큰 열풍이 아닌 인프라에 주목해야 한다

이병학 기자

2025-08-20 15:47:00

크립토, AI 토큰 열풍이 아닌 인프라에 주목해야 한다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인공지능(AI)과 결합된 ‘AI 토큰’ 열풍에 휩싸여 있다. 단기적 수익을 기대하는 투기적 자본이 몰리면서, 실제 인공지능 산업의 기반이 되는 연산 인프라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GAIB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Kony 대표의 지적처럼, 지금의 시장 흐름은 자칫 크립토가 미래를 결정짓는 근본적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삽과 곡괭이’에 투자한 이들이 남긴 교훈

19세기 골드러시에서 금을 캐던 이들보다 안정적 수익을 거둔 것은 땅을 소유하거나, 도구와 운송 인프라를 제공한 이들이었다. Kony 대표는 이를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와 연결 지으며, 진정한 부의 원천은 화려한 토큰이 아니라 인프라에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AI 연산(Compute)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며, 향후 2030년까지 7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크립토, AI 인프라 RWA로의 전환 필요

현재 크립토 시장은 ‘단기간 10배 수익’이라는 환상에 매달려 있다. 하지만 AI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연산 인프라는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희소 자산이다. Kony 대표가 이를 ‘디지털 네이티브형 실물자산(RWA)’로 규정한 것은 시사적이다. 채권이나 부동산을 모방한 전통적 토큰화 자산과 달리, 연산은 실시간 수요를 충족시키며 곧바로 가치로 환원될 수 있다. 이는 크립토가 투기적 영역을 넘어, 실제 생산적 자산과 연결될 수 있는 돌파구다.

인프라 소유자가 미래를 만든다

“철로를 소유하는 자가 미래를 결정한다”는 Kony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크립토가 진정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유행을 좇는 AI 토큰 투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산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인프라 투자가 바로 크립토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역할을 증명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결국 골드러시가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금보다 오래 남는 것은 인프라다. AI와 크립토의 교차점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빠른 수익’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기반’이다. 시장의 눈이 단기적 유행에 머무는 사이, 인프라를 선점한 이들이 미래의 부를 차지할 것이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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