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전주·용인' 대형 녹지 품은 아파트에 수요자 관심 쏠려

강지용 기자

2024-05-10 10:45:05

제공=더피알 제공
제공=더피알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올해 1분기 분양시장을 ‘생태계 서비스’ 단지가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 서비스(Ecosystem service)’는 자연환경과 건강한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의미하는 말이다. 2000년대 초부터 대중화된 개념으로, 녹지 생태계가 제공하는 기후·질병 조절, 생태관광 등 일체의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13개 단지 가운데 대규모 도시공원, 골프장 등 녹지 프리미엄을 내세운 단지는 10곳으로 전체의 77%에 달했다.

지난 3월 서울 강동구에 공급된 ‘더샵 둔촌포레’는 1순위 평균 경쟁률 93대 1을 기록했다. 약 63만㎡ 면적에 펼쳐진 일자산도시자연공원과 인접한 단지다. 올해 3월 올림픽공원 인근에 공급된 ‘에스아이팰리스올림픽공원’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0대 1에 달했다.

실제로 ‘생태계 서비스’ 단지는 지역 시세도 리딩 중이다. 부동산 프롭테크 어플 호갱노노에 따르면 약 48만㎡에 달하는 서울숲을 끼고 있는 ‘아크로서울 포레스트’ 주력 타입인 전용 면적 159㎡는 3.3㎡ 1억833만원으로 부촌으로 꼽히는 성동구 평균(4962만원)을 2배 이상 웃돈다.

지방도 세병공원 등 전북 전주 에코시티 내 ‘에코시티’ 일대가 지역 부촌으로 부상했다. 에코시티가 속한 송천동2가 시세는 3.3㎡당 1169만원으로 덕진구 평균(807만원) 보다 약 44% 더 비싸다.

생태계 서비스 단지의 녹지 프리미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형 녹지를 품은 단지가 다수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순천만국가정원 바로 앞에서는 ‘순천그랜드파크자이’가 6월 중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전용면적 84~206㎡, 총 997가구다. 국내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92만6992㎡(약 28만평) 규모로 서울숲 면적의 약 2배에 달한다. 순천동천을 끼고 있으며, 순천만국가정원과 이어지는 순천 광장문화의 핵심인 오천그린광장도 이용할 수 있다.

순천 첫 자이 브랜드에 걸맞게 상품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클럽 자이안’에는 순천 최초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순천만국가정원 경관을 파노라마뷰로 감상할 수 있다. ‘클럽 자이안’에는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도서관을 비롯해 GDR골프연습장,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등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전북 전주에서는 포스코이앤씨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 16블록에 ‘에코시티 더샵 4차’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세병호를 품고 있는 세병공원과 맞닿아 있으며, 전용면적 84~161㎡, 총 576가구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짓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6월 중 공급예정이며,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를 1차로 분양한다. 단지 남쪽으로 은화삼CC가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는 오피스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가 하반기 중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을 통해 700여실을 짓는다. 용산공원을 마주하고 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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