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공급물량 1년새 30%↓…신규 분양 실수요자 관심끌까

김수아 기자

2023-03-21 09:23:49

제공: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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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소형 타입 아파트 공급량이 1년 새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 60㎡이하의 소형 타입은 전국에 총 1만8,662가구가 일반 분양해 전년 2만6,724가구 대비 약 3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60~85㎡이하의 중형 타입은 같은 기간 10만8,520가구에서 10만9,703가구로 소폭 늘었으며 전용 85㎡초과 대형 타입은 1만6,785가구에서 2만7,682가구로 약 64.9% 증가했다. 소형 타입 분양 물량이 대형 타입보다 적은 것은 2012년 이후 10년만이다.

업계는 소형평수 공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수요는 비교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소형 타입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12만7,091명으로 전년 대비 약 55%가 줄었는데, 중형 타입이 171만7,682명에서 69만7,144명으로 59% 감소, 대형 타입이 93만4,492명에서 29만8,194명으로 6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감소한 수치다.

매매거래량도 중형과 대형은 각각 57%, 65% 감소한 반면 소형 타입은 51%로 선방했다. 전국적 시장 불황으로 수요가 줄긴 했지만 소형 타입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문제는 소형 타입의 공급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올해도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약 60%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소형 타입의 분양가가 중대형 대비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소형 타입 분양가는 3.3㎡당 평균 1,938만원으로 전년 1,414만원 대비 37% 오른 반면 중형과 대형은 각각 14%, 4% 상승에 그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적 시장 불황으로 인해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나 중대형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투자상품으로도 활용 가능한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올 2월까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에서도 소형 타입은 평균 7.16대 1로 중형(5.81대 1), 대형(6.4대 1)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되는 소형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GS건설이 공급하는 ‘북천안자이 포레스트’가 전용 43㎡, 59㎡ 타입 등 소형 물량을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총 1,34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타입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43㎡A 107가구 △43㎡B 123가구 △59㎡A 54가구 △59㎡B 9가구 △72㎡ 56가구 △84㎡ 29가구로 총 378가구 예정이다. 계약과 동시에 입주 및 전매가 가능하다.

금호건설이 3월 인천 서구에 공급하는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도 전용 59~84㎡ 총 243가구 규모로 소형 물량을 포함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이 인근에 있다.

이 밖에도 경기 의왕시 내손라구역을 재개발하는 ‘인덕원 퍼스비엘’은 소형 타입을 포함해 전용 49~84㎡ 586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라그란데’ 역시 소형평수를 포함한 전용 52~114㎡ 9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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