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생활문화 메타버스로 즐긴다…제페토 월드에 ‘500년 비밀의 정원’ 구현

- 12월 16일부터 12월 26일까지 오프라인 행사도 운영

이병학 기자

2022-12-16 09:00:19

전통생활문화 메타버스로 즐긴다…제페토 월드에 ‘500년 비밀의 정원’ 구현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언제 어디서든 아름답고 고즈넉한 풍경의 ‘창덕궁 비밀의 정원’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 주관하는 ‘메타버스 월드’ 덕분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우리 전통문화가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점을 고려해 ‘비원:500년 비밀의 정원(이하 비원)’이라는 전통생활문화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MZ세대 사이에 인기가 높은 ‘제페토’ 내에 월드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시공간을 초월해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보급하고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메타버스상에 선보여진 비밀의 정원은 실제 창덕궁 후원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부용지와 부용정, 영화당, 주합루, 서향각, 어수문 등이 월드 내 최대한 실제와 가깝게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나무와 백일홍 등 전통적인 조경 요소를 월드 곳곳에 배치해 사용자가 여유로움과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정조와 정약용 등 과거 인물을 NPC 아바타로 재현했으며, 토끼전과 별주부전 등 옛 소설에서 착안해 구현한 탈 것(토끼, 자라)도 선보였다.

MZ세대는 보다 다채로운 즐거움을 추구한다. 이러한 MZ세대의 특성과 전통생활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벤트도 메타버스 월드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MZ세대를 대변하는 인기 제페토 크리에이터들이 전통한복 아이템을 새롭게 해석, ‘K-패션’을 선보인다. 어렵게 느껴지는 한복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고자 기획된 이벤트다. 이밖에 입동에 예정된 ‘장독대 속 김치를 맞춰라’, 동지에 맞춰 진행되는 ‘소원 빌고 풍등 날리기’ 등 시기별 이슈를 고려해 전통문화에 접목한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비원’ 안에 숨어있는 이벤트 장소를 발견하고 퀴즈 풀기와 소원 적기 등 이벤트에 참여한 후 피드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진행해 K-패션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공진원 관계자는 “창덕궁 후원은 예약한 소수만이 관람할 수 있는 비밀의 정원으로,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장소다”라며 “최근 MZ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비밀의 정원을 구현하고 전통생활문화와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우리 고유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친밀함을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체험 콘텐츠 등을 계절별로 꾸준하게 선보일 계획이므로 많은 방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자양동에 위치한 컨테이너 팝업 쇼핑몰복합문화공간 커먼그라운드에서는 오는 12월 16일(금)부터 12월 26일(월)까지 메타버스 월드를 연동한 오프라인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는 메타버스 속 비밀의 정원을 떠오르게 하는 4개의 주제공간으로 구성된다. 메타버스 파노라마 및 K-패션 쇼케이스 등 온라인과 연계된 다양한 전시 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며, 아바타를 비롯해 전통문화 요소가 접목된 체험 이벤트를 마련해 메타버스 월드가 처음인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