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EU·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조만간 재개

김수아 기자

2022-06-27 08:50:21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오른쪽)이 25일 테헤란을 방문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 출처 = 신화통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오른쪽)이 25일 테헤란을 방문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 출처 = 신화통신
[테헤란=신화통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을 방문한 보렐 고위대표와 회담을 가졌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JCPOA 관련 회담 재개를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교착 국면을 깰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이고 공평한 방법을 취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에 중요한 것은 JCPOA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완전히 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렐 고위대표는 며칠 안에 JCPOA 관련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담이 중단된 지 3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당사국들은 대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JCPOA는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독일 등이 2015년 7월에 맺은 합의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약속했지만 2018년 5월 미국이 일방적으로 JCPOA를 탈퇴했다. 이후 미국이 이란에 대한 일련의 제재 조치를 재개하고 추가했다. 이에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JCPOA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지만 언제든지 약속했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핵 합의 당사국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과 이란의 약속 이행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은 협상에 간접적으로 참여했다. JCPOA 복원 8차 협상은 지난해 12월 27일 빈에서 시작됐다. 올 3월 11일 보렐 고위대표는 '외부요인' 때문에 협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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