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이 보고서를 3회 나눠서 소개하고 이중 3회 째에서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한 직업 등 경제적 변화와 소득 및 소비 지출 변화 등의 사회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 보고서는 매년 전국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조사·분석한 결과이며, 신한은행은 이 결과를 활용해 매년 달라지는 경제생활 변화 추이를 분석해 왔다.
신한은행의 ‘2022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신한은행 홈페이지 ‘새소식’ 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93만원으로코로나19 발생 후 소득이 감소했던 2020년보다 15만원 늘었다.
가구 총소득은 2019년보다는 7만원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근로·사업소득은 직업별로 회복에 차이를 보였다.
정규직 임금근로자는 2021년에 근로·사업소득이 증가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7만원 늘어난 반면,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임금근로자는 지난 2년간 근로·사업소득이 줄었다.
직업군 중 근로·사업소득이 가장 낮은 프리랜서는 2021년에 2020년보다 3만원 늘었지만,2020년에 줄어든 33만원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로 대면 업종이 타격을 받으면서 자영업자,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불안정한 직업군의소득 감소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근로·사업소득이 높고 대출이 용이한 자영업자, 정규직 임금근로자의 경우,대출상품을 이용하거나 빌렸다고 응답한 비율이 2020년보다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근로·사업소득이 크게 감소한 비정규직 임금근로자와 프리랜서는부업·재취업 등 부가소득을 창출하는 비율이 2020년보다 높아졌으며,프리랜서는 보조 지원금을 신청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가 표출되고, 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2020년에 알뜰 소비 비율이 가장 높았던 프리랜서도 2021년에 알뜰 소비 비율이 9.5% 줄었다.

전반적으로 2022년에 생활형편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가구 근로·사업소득이 낮았던 프리랜서는 타 직업군보다 2022년 생활형편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2022년 소비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소비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서 진행한 ‘2021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2021년 3분기 외부감사대상 2만 120개 기업의매출액 증가율은 15.4%로 코로나19 이후 매출 회복세를 보였으나, 영세 자영업자들은 계속된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 이후 지속적인 사업 매출 하락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경영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사업을 유지해왔으나,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거리두기, 영업규제 등으로 운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제조업, 건설업 및 광업, 요식업, 의류 및 잡화점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매출이 줄었는데,코로나19 이후 외국인근로자의 입국 차질로 인한 일손 부족, 해외 진출 무산, 영업시간 제한 및야외활동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타 업종 대비 매출 규모가 작은 자영업(숙박업, 요식업, 스포츠 및 오락·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경우영업시간 축소, 모임 인원 제한 등 영업제약으로 인한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다.

요식업, 교육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60% 이상이 2021년 사업 매출액이 2020년보다 감소했으며,매출 감소자 중 대다수가 매출액 감소에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숙박업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2020년과 매출 수준이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나, 코로나19 발생 후 큰 폭으로감소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및 오락·여가 관련 서비스업, 요식업, 숙박업은 일시적인 영업 중단·폐업도 염두에 두고는 있으나,사업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었다.

2021년 사업 매출이 2020년보다 70% 이상 증가한 숙박업은 53.0%가 2022년에도 현재 매출 수준을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17.6%는 2021년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년 사업 매출이 20% 오른 스포츠 및 오락·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45%가 2022년에는 사업 매출이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영업자들의 사업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정부에서도 자영업자들을 위한금융 혜택, 손실보상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021년 월평균 소비액도 교육비와 마찬가지로 2만원 더 늘어나가구 내 소비 증가에 교육비 지출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구는 사교육비를 2020년보다 4만원, 미취학·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는 10만원,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는 13만원 늘었는데 코로나19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결손을 사교육으로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예정에 없는 목돈 지출이 늘어난 이유로 26.8%는 코로나19로 못했던 활동에 대한 보상 및대체활동을 찾아 지출했으며, 20.8%는 스스로를 위한 선물·투자 목적으로 지출했다.

가구·가전제품, 자동차 구입, 집 인테리어 변경·리모델링 공사 등의 지출 비중도 높았는데,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내구재 보완, 교체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는 미용, 명품 구입, 골프·헬스 회원권 구입을 위한 지출이 많았고30대는 국내 숙박, 실내용 취미용품 구입을 위한 지출이 많았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여행 수요와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는 ‘보복소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더불어 30대 이상에서 레저용품·장비 구입 지출이 컸는데, 상대적으로 소규모 인원으로 즐길 수 있는골프나 캠핑, 등산, 낚시 등의 야외활동이 코로나19 대체 여가생활로 호황을 누린 영향으로 보인다.

거주 주택 구입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는 6.4%, 30대는 가장 많은 34.7%로20~30대가 40% 이상을 차지했고, 40대, 50대는 각각 32.5%, 20.8%로 나타났다.

2030대도 2020년 대비 3천만원 가량 오른 평균 3억 6,446만원에 주택을 구입했다.
주택 구입자의 79.1%는 대출을 이용했는데, 특히 2030대의 대출 이용률은 89.8%로 2020년보다 14.7%p 높았다.
2030대의 주택 구입 가격 상승액이 전체 주택 구입자와 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여유 자산이 적어 보유 자산을 온전히 활용하기보다는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2030대가 구입한 주택은 2020년보다 2021년에 3,352만원 올랐는데 대출 금액은 그보다 더 많은 4,955만원이 오르면서 대출을 활용해 더 많은 구입 자금을 마련했다.

현재와 동일하게 매월 80만원씩 상환한다고 가정하면, 2030대는 향후 17년간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부채 상환 부담 속에서도 구입한 주택의 가치는 빠르게 상승해, 2021년 현재 2020년 대비 32.8%가 올라5억원을 넘어섰다.
2030대 또한 근 2년만에 1억 4천만원 상승해 39.0%의 더 큰 상승폭을 보였다.

빠른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구입 의향은 있으나, 상대적으로 구입 여력이 적은 2030대는 10명 중 1명만 2년 이내 구입할 계획이었다.
향후 2년 이내 거주 주택 구입 계획이 있는 가구의 50.5%는 대출을 이용해 구입 자금을 마련하고, 보유 자산 처분, 근로소득 등을 활용할 예정이었다.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은 2030대는 그보다 높은 59.2%가 대출을 이용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향후 대출 이용률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 결혼한 20~44세의 55.0%는 주택 마련, 15.6%는 코로나19로 인한제한·규제로 인해 결혼 준비가 힘들었다고 응답해 결혼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결혼을 위해 총 1억 6,916만원을 지출했는데, 2017년 1억 3,404만원에 비해 1.3배가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신혼여행 비용은 2017년보다 148만원,결혼문화 간소화 추세에 따라 예단, 예물 비용은 48만원 감소했지만,주택마련 자금으로 3,437만원을 추가 지출하면서 전체적인 결혼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결혼자금은 주로 근로소득을 기반으로 가족·친지의 지원,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해서 마련했다.

생활의 여유, 부부만의 생활, 여가 니즈, 아이 필요성 못 느낌 등 가치관적 이유로 출산 의향이 없었는데, 결혼 후에도 자신의 삶을 중요시하는 인식과 니즈가 확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 활발하게 본인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비출산 의향가구의 대다수인 94%는자기계발·취미활동에 대한 소비지출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늘리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반면 출산 의향 가구의 12.6%는 향후 소비지출을 줄일 계획이었는데, 자녀 출산 후경제적 여유가 부족해질 것을 고려해 본인을 위한 소비를 줄여 미리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2030대가 생각하는 은퇴 예상 평균 연령을 살펴보면, 50대 이전 은퇴를 꿈꾸는 조기 은퇴 계획자는 41세,정년 이후 은퇴 계획자는 68세로 27세 차이를 보였다.

조기 은퇴 계획자는 정년 이후 은퇴 계획자보다 소득은 많고, 지출은 적었다.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381만원으로 정년 이후 은퇴 계획자보다 23만원 더 벌었는데,소비는 4만원 더 적게, 부채 상환에는 6만원 더 많이 쓰면서 월 지출액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월 저축·투자액은 14만원, 예비자금은 7만원 더 많아 정년 이후 은퇴 계획자보다 저축 여력은 더 컸다.

반면, 정년 이후 은퇴 계획자는 본인을 위해 더 다양한 활동을 하며 현재를 즐기는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를 했다.

정년 이후 은퇴 계획자 4명 중 1명은 노후를 위한 저축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계획한 은퇴 나이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기 은퇴 계획자가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1.6배, 암호화폐에 2배 더 많은 자산을 예치했는데,빠른 은퇴를 위해 단기간에 자산을 불리고자 고위험, 고수익 금융상품 중심으로공격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했다.
조기 은퇴 계획자의 총자산은 3억 1,768만원으로 정년 이후 은퇴 계획자보다 4,073만원 많았는데,자산 항목별로 살펴보면 금융자산과 기타자산의 규모는 비슷했지만조기 은퇴 계획자의 부동산 자산이 2억 4,567만원으로 3천만원 더 많았다.

40대도 스스로 은퇴·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고 인식했으나,실제 은퇴·노후를 위한 재무적 준비가 되어 있는 40대는 15.3%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은퇴·노후를 위한 재무적 준비가 부족한 이유로 부모, 자녀 등 가족을 위한 경제적 부양·지원에 대한 응답이30대는 35.1%였으나, 40대는 57.0%로 부담감이 높아졌고, 50대가 되어서야 소폭 감소했다.
40대에는 성장기 자녀 양육과 동시에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지다 보니,정작 본인의 은퇴·노후를 준비할 여력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20대는 혼자 벌고 쓰는 미혼가구가 많아 타 연령보다 총소득 및 소비액 규모가 낮은 편이나,30대부터는 기혼가구가 많아지고 가구구성원이 늘어나면서 가구 총 소득과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0대의 가구 총소득은 20대보다 1.7배 늘어났고, 월 고정 소비액도 똑같이 1.7배 늘어났으나,부채상환액이 2.6배로 크게 증가하면서 저축·투자액은 소득 증가폭보다는 낮은 1.4배에 머물렀다.
반면 40대는 30대보다 가구 총소득은 1.2배 증가했으나 월 고정 소비액이 이보다 더 많은 1.4배 증가하면서,부채와 저축·투자액은 소득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50대가 되어서야 소득 증가폭인 1.1배만큼 소비, 저축·투자액 등이 늘어나며전반적인 가계 경제가 안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가족을 위한 고정 지출이 많은 반면, 본인의 노후를 위한 저축액은 적었다.40대의 노후자금 저축 금액은 27만원으로,월 소득 대비 저축금액을 비교하면 4.9%로 30대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현재 부담하는 지출이 많음에도 40대의 45.7%는 내년 소비 지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앞으로도 노후를 위한 자금 준비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0대는 학령기 자녀 가구가 많다보니, 앞으로 자녀의 학업, 결혼 등으로 인한 경제적 지원 부담이 지속될 예정이다.
더불어 40대 10명 중 3명은 향후 3년 내에 부동산 구입 의향을 갖고 있었는데, 부동산 구입자금 마련을 위해 39.1%가 대출을 이용하거나 가족 등의 지원을 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어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부채 부담도 증가하면 노후 준비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0세 넘어서도 일을 할 거란 응답은 33.2%였다.
현재와 앞으로의 상황을 고려할 때, 40대가 되어서도 스스로가 지금은 노후 준비가 녹록지 않아예상 은퇴 시점보다 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금융자산은 1억 6,566만원, 부동산 자산은 8억 5,748만원,기타 자산은 5,814만원을 보유했는데, 재무적 준비가 부족한 50~64세보다 모든 항목에서 2배 이상 많았다.
재무적 준비자는 월평균 저축·투자액 175만원 중 69만원(39.4%)을 노후 자금을 위해 정기저축하는 반면,준비 부족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80만원 중 13만원(16.3%)만이 노후를 위한 저축이었다.

준비 부족자는 노령수당 등 공공지원을 기대하는 비중이 더 컸으며,은퇴한 후에도 소일거리 수준의 근로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경우도 26.9%로 나타났다.

반면 준비 부족자는 현재 소비·지출액의 59.7%인 157만원만 조달이 가능하다고 응답해,노후 생활을 대비한 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 준비자의 60% 이상은 건강상태, 은퇴 후 여가·취미 활동,가족 및 지인 관계가 우수하다고 응답한 반면 준비 부족자는 비재무적인 준비 상태 역시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재무적 준비자 절반 이상이 현재 노후 준비 수준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 반면,준비 부족자는 만족하지 못하며 은퇴 후 노후를 걱정했지만 준비 여력은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서 60대로 은퇴가 다가올수록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은 조금 줄었지만 예상치 못한 목돈 지출이 많았고,은퇴 후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과소평가했다는 인식도 더욱 커졌다.
50~64세 경제활동자는 현재 재무적 은퇴 준비 상태와 무관하게 모두 44~45세에는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수현 빅데이터뉴스 기자 suhyeun@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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