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운동-봉사활동 결합 통해 '일석이조' 노린다

심준보 기자

2021-09-24 09:51:30

재계, 운동-봉사활동 결합 통해 '일석이조' 노린다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최근 감염병 사태로 인해 외출이 줄며 국민들의 운동량이 감소한 가운데 재계가 운동과 봉사활동을 결합한 활동을 장려하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결식 아동을 돕는 마라톤 대회를 후원하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는 26일 개최되는 결식아동 기부 마라톤 ‘빵빵런’을 후원한다. 빵빵런은 빵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타인과 빵을 나눌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색 마라톤 대회로, 참가자들은 빵 1개를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 우려 아동에게 기부할 수 있다.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는 빵빵런 온∙오프라인 참가자 모두에게 저칼로리 수분보충 음료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를 지원한다. 대회에는 동아오츠카 뿐만 아니라 매일유업 건강기능식품·단백질 브랜드 셀렉스와 빙그레도 후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사업장은 국가 최대 명절인 추석 임직원들의 ‘플로깅(Plogging)’ 챌린지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시각 장애 아동 가정 100가구에 사랑의 선물 박스를 전달했다.

14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을 비롯 GM 한국사업장 임직원들이 함께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플로깅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시각 장애 아이들을 위한 선물 박스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이번 플로깅 챌린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GM 한국사업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해당 기간 동안 플로깅 챌린지에 참여한 임직원 약 100여명의 이름으로 선물 박스가 제작돼 전달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롯데건설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7월 2일까지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사회적 기업 빅워크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롯데건설 캠페인을 선택해 등록하면 일상생활에서 걷는 걸음 수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방식이다. 적립된 걸음 수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부 현황과 목표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롯데건설은 '줍깅 챌린지'도 함께 진행한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저하된 임직원의 체력을 증진하고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임직원은 참여를 희망하는 차수를 선택하고, 기간 내에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챌린지 페이지에 인증하면 친환경 제품 및 지속 가능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사은품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줍깅 챌린지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유니폼'을 입고 챌린지에 참여해 환경보호에 대한 참여 의미를 더했다.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언택트 플로깅(스웨덴어로 줍는다는 뜻인 플로카업과 영어로 달리기라는 뜻인 조깅의 합성어로, 가볍게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활동)을 진행했다.

SK종합화학 구성원들은 서울 동작대교, 한강대교 등 한강 일대에서 플로깅을 펼쳐, 비닐봉투, 일회용 컵과 같은 폐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를 수거했다. 대전, 울산, 중국 상해 등 SK종합화학 국내외 사업장 구성원들도 각자 플로깅에 참여했다.

SK종합화학 구성원들은 근무시간 내에 집, 회사 근처 등 다양한 장소에서 플로깅을 실천하고, 인증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또한, SK종합화학은 플로깅 기간 동안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동개발한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소재로 만든 친환경 생분해 비닐봉투를 활용해 쓰레기 수거에 나선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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