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한가위 맞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상생 추구

심준보 기자

2021-09-16 16:30:55

반도건설과 협력사가 온택트 화상회의를 통해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반도건설
반도건설과 협력사가 온택트 화상회의를 통해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반도건설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건설업계가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에 대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경영환경이 위축된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300여개 협력사에 공사대금 600여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고 밝혔다.

최근 ESG경영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 중인 반도건설은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실천을 위해 협력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반도건설은 상생경영을 위해 협력사와 공동으로 신기술 연구개발에 나서며 ‘높이 조절이 가능한 철근바체어’, ‘통기성 및 먼지 관리가 용이한 가구’ 등의 특허를 취득하는 성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역시 추석을 맞아 중소 협력사에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지급 대상은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의 800여개 협력사로 1400억원의 공사·물품 대금을 추석 전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한 1000여개 추석선물도 전달했다. 앞서 양 사는 매년 명절마다 협력사 자금 운용을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해왔으며 이번에 선급금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동부건설도 추석 명절 전 약 880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최대 10여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전했다.

동부건설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매년 설과 추석 전 거래대금을 조기 집행해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협력사의 재무 부담이 가중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협력사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금과 상여금 등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건설은 하도급 계약 인지세의 70% 이상을 지원하고, 하도급 대급을 100% 현금 지급 하는 등 재무적 측면에서 상생 협력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중흥건설 또한 지난 설 명절에 이어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공사대금을 추석 전에 조기 지급 한다고 이날 밝혔다.

공사대금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앞서 중흥건설그룹은 지난 설 명절 전에는 공사대금 900억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상생경영을 추구하는 중흥건설그룹은 지난 4월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기술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 차원의 동반성장 활동으로 3년간 100억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추석 명절 전에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전국 50여개 공사현장의 협력업체들이 직원들의 임금 및 자재대금의 원활한 지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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