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잇단 조기 지급…'협력사 자금부담 완화'

심준보 기자

2021-09-16 15:41:56

통신사들,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잇단 조기 지급…'협력사 자금부담 완화'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통신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비즈니스 파트너 사들의 재정적 부담을 경감 시킬 수 있게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16일 KT그룹(대표 구현모)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2,542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오는 17일까지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KT그룹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캠페인에는 KT 알파, KT DS, KT SAT, KT 커머스, KT 엔지니어링, 이니텍 등 6개 계열사도 약 547억 규모로 동참한다.

KT는 중소 파트너사 대상 630억원, 전국 대리점 대상으로 총 1365억원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예정 지급일 보다 최대 15일까지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한다. KT의 이번 조기 지급은 업계 최대 규모로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몰린 중소 협력사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423억 원, 올 설 연휴에 270억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선지급한 바 있다.

이선영 KT 언론홍보 차장은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추석 전 협력사들이 임직원들을 위한 상여금 등 현금 재무 유동성이 필요한 것을 고려해 납품대금을 15일 정도 앞당겨서 지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통신사들,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잇단 조기 지급…'협력사 자금부담 완화'
같은 날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도 추석을 맞아 2000여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30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추석·설 명절 전 납품대금을 조기에 집행하며 협력사들과 상생을 도모해왔다. 올해까지 조기 집행된 납품대금 누적 액수는 3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조기 집행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 지급된다. 대금을 조기 확보한 협력사는 신제품 생산 및 설비 투자, 연구개발 비용 등에 이를 활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망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대리점에 단기대여금 80억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통신사들,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잇단 조기 지급…'협력사 자금부담 완화'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지난 6일 이미 추석을 앞두고 비즈니스 파트너사들이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연휴 시작 전에 약 1,1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당시 중소 장비사, 공사업체 등 230개 기업에 용역 대금 약 6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고, 전국 270여개 대리점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약 500억 원을 미리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상생안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비스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해 온 외부 협력사들의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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