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확보하고 게임을 통해 젊은층에 ESG 개념을 홍보하거나 친환경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25일 전기장비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ESG 경영 비전을 선포하고 위원회와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는 LS전선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확보, 친환경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해저케이블 사업은 최근 국가 간 전력망 연계를 통한 발전 비용 절감 정책의 추진과 해상 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은 첫 해저 포설선인 8000t급 ‘GL2030’을 통해 해저 시공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미리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선박을 자체 보유하면 운영 일정 조정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가의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대표는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확산에 따라 친환경 사업을 늘려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LS전선(대표 명노현)은 7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청년 세대들에 ESG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LS전선 마인크래프트 ESG 공모전 – 세상을 바꾸는 ESG’ 대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디지털 레고’라 불리는 마인크래프트는 온라인 가상 공간에서 블록을 연결해 사용자가 상상하는 세계를 직접 구현하는 게임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조직 체계를 확립하고 2020년도 실적을 담은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올 5월 18일 최대주주가 호반산업으로 변경된 후 개최된 이사회에서 'ESG 위원회' 설립을 결의한 바 있다. 해당 기구는 이사회 산하에 신설되었으며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ESG 경영을 위한 주요 가치로는 △환경친화경영 고도화 △윤리&공헌경영 확대 △기업지배구조 투명화 등을 꼽았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는 올해 안에 ‘Green 2030’ 비전을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용 △친환경 및 녹색 인증 취득 제품 확대 등 구체적 계획을 추진한다. 대한전선은 해당 리포트를 기업 홈페이지에 올려 공개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전력기기 전문 브랜드 'GREENTRIC'을 론칭했다. 친환경의 ‘그린’(Green)과 전력기기를 뜻하는 ‘일렉트릭’(Electric) 의 합성어이다. 그린트릭은 우선 현대일렉트릭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개발해 온 △170kV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온실가스 배출량 99.2% 저감) △친환경 절연유 변압기 △엔진 일체형 축발전기 등 3가지 친환경 제품군 제품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그린트릭의 론칭은 현대일렉트릭의 ESG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며 “현대일렉트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군 개발을 확대하고, 기존 ICT 솔루션 사업을 통해 차세대 전력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자동차의 차량용 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를 개발, 이를 이동형 발전기나 항만용 육상전원공급장치(AMP)에 활용해 상용화 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과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현대일렉트릭은 에너지솔루션 엔지니어링 기술 노하우를 통해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와 이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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