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디지털화폐 모의실험…네이버·카카오·SK 3파전

장순영 기자

2021-07-13 09:51:49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에 참여 할 업체 선정을 마감했다. 이에 라인플러스, 그라운드X, SK 등이 신청서를 냈다/ 이미지 제공 = 한국은행홈페이지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에 참여 할 업체 선정을 마감했다. 이에 라인플러스, 그라운드X, SK 등이 신청서를 냈다/ 이미지 제공 = 한국은행홈페이지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에 참여하기 위한 경쟁에 네이버 자회사 라인플러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 SK㈜(SK㈜C&C)가 뛰어든다.

지난 12일 한은은 CBDC 모의실험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신청을 마감했으며 이들 3개 업체가 신청서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한은은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평가, ▲협상적격자와의 기술협상 등의 과정을 거쳐 8월부터 연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약 10개월로 2022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연구 사업 예산은 최대 49억6000만원이다.

이번 CBDC 모의실험에는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과 금융회사 등도 참여를 고심했다. 사업자로 선정시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공인받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대다수 업체가 모종의 이유로 인해 개별적인 참여는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삼성SDS와 LG CNS는 라인플러스·그라운드X SK 등과 함께하며 자문을 제공하는 형태로 모의실험 연구에 참여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SDS와 LG CNS는 한국은행이 수행한 CBDC 컨설팅 사업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

그라운드X의 경우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와 함께 암호화폐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인 미국 컨센시스 등과 손잡고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플러스 역시 네이버 계열사들과 뭉쳐 입찰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은은 CBDC 모의시험을 크게 두 단계로 나눠서 진행한다. 1단계에서는 모의시험을 위한 수행 환경을 조성하고, CBDC의 기본적인 기능을 확인한다. 2단계에서는 CBDC의 확장 기능과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점검한다.

구체적으로는 가상공간(공공클라우드)에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한 CBDC의 모의실험 환경이 조성된다. CBDC 제조·발행·환수, 가상의 참가기관에 대한 거액결제용 전자지급 발급 등의 작업도 실험한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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