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국내 처음으로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 시작한다

김수아 기자

2019-09-09 16:22:01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카카오(공동 대표 여민수, 조수용)의 모바일 지도앱 카카오맵은 9일, 제주도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위성항법시스템 ‘GNSS’(Global Navigation Satelite System)를 활용해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지도상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초정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각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버스정보시스템은 버스 정류장 알림판과 모바일 서비스 등을 활용, 버스가 정류장에 몇 분후에 도착할 것이라고 알려주는 형태다. 버스 위치 정보를 정류장 단위로 파악하기 때문에 신호 대기나 도로 정체 등 실시간 정보를 시스템에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방식이다.

이번에 카카오맵에 도입한 ‘초정밀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는 제주도와 카카오맵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제주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 공모 사업으로 GNSS 단말기를 제주 지역 모든 제주버스에 설치하여 데이터를 제공하고, 카카오맵이 단말기와 시스템을 연동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버스의 위치 정보를 10cm 단위로 확인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맵 첫 화면 우측 하단 레이어 아이콘을 선택한 뒤 나오는 메뉴 중 ‘제주버스’를 누르면 초정밀 버스위치 정보가 활성화 된다.

정보를 활성화하면 카카오맵 지도 화면 상에 실제 시내 버스가 실시간으로 이동중인 위치와 경로가 버스 모양 아이콘으로 나타난다. 더 쉽고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버스마다 노선 번호와 색깔이 표시된다. 원하는 버스 아이콘을 선택하면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속도와 목적지, 다음 정류장 등을 볼 수도 있다.

버스의 정확한 위치 및 속도,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버스 대기 시간을 줄이고 환승과 이동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버스 정보 안내 알림판이 설치되지 않은 비도심 정류장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지역별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버스 운전자의 과속이나 무정차, 위험 운전 행위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위험운전자 교육 및 교통정책 개발에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카카오맵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각 지자체들과 논의/협력을 통해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버스 도착 정보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다음 정류장 하차, 0분후 도착 등으로 정보를 알 수 있지만, 향후에는 3정거장 후 도착, 우회전 후 하차 등 더 직관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카카오 주용환 맵플랫폼 팀장은 “종합 이동 솔루션 서비스를 지향하는 카카오맵은 대중교통 승하차 알람, 미래 운행 정보, 자전거 길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서비스에 반영하고 기능을 고도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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