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홍일병 사건으로 본 군병원 의료 실태 '충격'

홍신익 기자

2018-06-30 23:31:08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군병원의 의료체계 실태는 어떨까.

30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60만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군병원과 군 의료체계의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추적하고 환자 중심, 장병 중심의 의료시스템으로 가기 위한 군의 개선책을 촉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일병' 사건이 재조명됐다. 어느 날, 행정보급관은 군생활 중인 아들이 군병원으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가족에게 남긴다.

그러나 그로부터 2시간 뒤 가족들은 빨리 병원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고, 아들 홍정기 일병이 있는 곳은 군병원이 아닌 인근 대학병원이었다. 아들은 제대로 손 써보지도 못하고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군 체력 검정에서 특급, 1급을 받던 故 홍정기 일병은 군 복무 도중 뇌출혈, 백혈병 증세를 보여 군 병원서 약을 처방받았다. 이때 군 병원은 그에게 두통약과 감기약, 두드러기 약을 처방했고 결국 그는 민간 병원으로 후송돼 뇌출혈 수술을 받고 사망했다.

한편, 군 적폐청산위원회에 따르면 국군병원은 이미 수차례 의료기록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군양주병원은 2015년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 초기에 윤일병의 의무기록을 질식사로 허위 기재해 사인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광주병원도 2005년 환자의 의료기록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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