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현황①] 네이버, 방대한 데이터로 인공지능 연구 선도

한승균 기자 / 전자공학 박사

2018-01-04 00:10:00

[빅데이터뉴스 한승균 기자]
네이버랩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네이버랩스’를 통해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네이버랩스’는 2013년 설립된 조직으로, 머신러닝 관련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신기술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음성검색, 클라우드, 지식인 카테고리 자동분류 등에 적용되어 있다.

또한, 네이버는 국내외 주요 대학연구팀과 함께 프로젝트 블루의 공동 연구를 추진, 미국 및 캐나다 사무소를 오픈하며 글로벌 기술 연구소로 조직이 확장될 전망이다. ‘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실생활과 밀접한 기술 분야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AI 현황①] 네이버, 방대한 데이터로 인공지능 연구 선도

그중 로보틱스 연구는 세계적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투입됐다. ‘프로젝트 BLUE’는 하드웨어와 네이버의 소프트웨어 기술 융합을 의미한다.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 미래 산업들에 네이버의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하고자 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의‘인터넷플러스+’의 정책과 비슷하다.

검색 강화

지속적인 검색 결과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언어 모델링, 감정 분석, 문서요약, 단어의 의미 이해, 자연어 처리 등 사람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발전된 인지 기술로 확장되고 있다.

네이버 대화 시스템: LAON
네이버 대화 시스템: LAON

인공지능 기반 대화 검색서비스인 ‘라온’도 출시됐다. ‘라온’의 출시는 네이버의 자연어 분석 기능과 딥러닝의 역량이 진보했음을 의미한다. 단어간 조합을 인지하고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답변을 음성으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비서 역할 기대

네이버가 ‘라온’을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16년 이상 쌓아온 방대한 양의 유저 데이터와 검색 데이터가 있다.

네이버에는 1초 동안 7,400개의 검색 쿼리와 2,707개의 메일 전송,472개의 이미지가 등록되고 있다. ‘라온’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토대로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우선 ‘라온’은 라이브 검색에 적용됐고, 사용자와 대화하듯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맞춤형 검색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검색 서비스는 모두에게 동일한 결과물을 제공한 반면, 라이브 검색은 대화 형식을 통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구글나우’와 같이, 대화 시스템과 음성인식 검색 기술을 갖춘 인공지능비서의 기능을 수행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는 인물, 영화, 방송, 날씨 등의 카테고리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자료=네이버, 하나금융투자
자료=네이버, 하나금융투자

쇼핑

‘라온’은 네이버의 쇼핑 O2O플랫폼인 ‘쇼핑 윈도’ 내 채팅 기능인‘네이버 톡톡’에 적용됐다. 현재 ‘네이버톡톡’은 공급자와 소비자간 실시간 질문과 답변을 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공급자가 소비자들의 질문에 대해 직접 답을 해야 했던 반면 ‘라온’이 적용된 ‘네이버 톡톡’은 ‘라온’이 직접 시스템상 재고를 파악해 대답해준다.

소비자에게는 답변을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해주고, 공급자에게는 편의성을 향상한다. 향후 저렴한 가격대의 비슷한 제품을 추천해주거나 판매자에게 가격을 흥정하는 서비스까지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자료: 네이버, 하나금융투자
자료: 네이버, 하나금융투자


사진 분류


사진 속 피사체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비슷한 사진끼리 구분하는 ‘구글포토’와 같은 서비스도 상반기 내 베타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검색창에 입력되는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정확한 의도를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 중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네이버 쇼핑'에서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수억건에 달하는 네이버 쇼핑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자동으로 분류되고 있다.

자료=네이버, 하나금융투자
자료=네이버, 하나금융투자

번역

기계 번역에도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일일이 번역 규칙을 정해주는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최근에는 통계적 방식과 딥러닝 기법을 주로 이용한다.
인간이 모든 규칙을 정해주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딥러닝 기반 번역기는 2015년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부의 인공지능 산업 육성 의지도 네이버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정부가 네이버를 비롯한 6개 기업의 인공지능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방대한 양의 검색 데이터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 간 인공지능 경쟁에 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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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균 기자 / 전자공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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