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분기 다시 적자 전환...영업손실 2814억원

김유승 기자

2026-11-06 16:07:48

공급과잉·역래깅 효과에 전년 比 매출 증가에도 적자 폭 ↑
대산·여수 사업재편 추진…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 전환

롯데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롯데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중국발 공급과잉과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한 분기 만에 흑자 기조가 꺾인 모양새다.

6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조3951억원, 영업손실은 28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326억원에서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직전 분기에는 1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2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636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직전 분기 19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순손실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735억원, 2분기 1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1836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그러나 3분기에만 281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상반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모두 반납했다는 평가다.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누적 매출은 16조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누적 영업손실은 9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96억원보다 80.8% 감소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에는 원재료 가격 변동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확보한 원재료가 생산에 투입되면서 긍정적인 래깅 효과가 발생했다. 반면 3분기에는 높은 가격에 매입한 원재료가 투입되는 동안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역래깅 효과가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발 공급과잉도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사업재편과 투자 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HD현대오일뱅크와 추진하는 대산 석유화학 통합법인에 60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양사 출자액을 합한 1조2000억원은 통합법인의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여수산단에서도 생산설비 통합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정부 승인을 받은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여천NCC 2·3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1공장을 롯데케미칼 여수공장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공장의 폐PET 화학적 재활용 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 약 604억원도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첨단·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전환해 중장기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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